“햄,튀김보다 15배 위험하다” 혈관 꽉 막혀 심근경색위험 높이는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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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과 대창, 막창은 불판에서 노릇하게 구워 먹는 인기 메뉴지만 심장과 뇌혈관 건강을 생각하면 섭취량과 빈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이 많은 내장구이를 자주 먹으면 포화지방 섭취가 증가하면서 LDL 콜레스테롤과 죽상동맥경화 관리에 불리해질 수 있다. 문제는 한 번의 곱창 회식이 아니라 이런 식사가 수년간 반복되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쌓아가는 식생활이다.
곱창… 고소한 내장구이, 혈관에서는 LDL 관리가 중요하다
곱창을 불판에 올리면 지방이 녹아 나오면서 표면이 바삭해지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바로 이 맛 때문에 술자리 메뉴로 인기가 높지만 혈관 건강이라는 관점에서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먹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곱창은 소인지 돼지인지, 사용하는 부위와 지방 제거 정도, 조리 방법에 따라 지방 함량이 크게 달라 모든 제품을 하나의 수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름진 동물성 내장류를 많이 먹는 식생활에서는 포화지방 섭취량 역시 높아지기 쉽다. 미국심장협회(AHA)는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으며, 높은 LDL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방은 주로 불포화지방으로 섭취하고 포화지방은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한다. 곱창 한 접시를 먹었다고 곧바로 혈관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곱창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서 채소와 통곡물, 콩류, 생선 등 혈관 건강에 유리한 음식이 식탁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주와 맥주, 짠 양념까지 반복해서 곁들이면 전체 식사의 열량과 나트륨도 증가한다. 곱창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은 음식 자체가 혈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포화지방이 많은 식생활이 장기간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창… 불판에 쏟아지는 기름만큼 ‘먹는 양’을 더 신경 써야 한다
대창은 곱창과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구워보면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 역시 지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창 역시 부위와 손질 정도에 따라 영양성분 차이가 커서 ‘100g을 먹으면 포화지방을 정확히 몇 g 섭취한다’고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지방 비중이 높은 내장구이를 많은 양으로 자주 먹는 식습관은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지 않다. 포화지방 섭취가 많아져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동맥 벽에서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창은 적은 양을 천천히 먹기보다 불판에 여러 인분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술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소스와 쌈장, 볶음밥이나 라면까지 추가되면 지방뿐 아니라 나트륨과 정제 탄수화물, 전체 열량까지 한 끼에 몰릴 수 있다. 체중 증가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은 서로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창을 먹을 때는 ‘기름을 불판에서 빼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보다 실제 먹는 양과 식사 전체 구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창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횟수부터 줄이고 한 번 먹을 때도 양을 조절하는 것이 심장과 뇌혈관을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막창… 쫄깃한 식감 때문에 지방을 놓치기 쉽다
막창은 곱창이나 대창과 식감이 달라 상대적으로 덜 기름진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소막창과 돼지막창은 사용하는 부위 자체가 다르고 손질 과정에서 지방을 얼마나 제거했는지에 따라서도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막창은 곱창보다 건강하다’거나 반대로 ‘막창이 가장 위험하다’고 일률적으로 순위를 매길 근거는 부족하다. 심혈관 건강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지방이 많은 내장구이를 얼마나 자주, 많이 먹는가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이 반복되면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불리할 수 있고 높은 LDL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핵심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특히 막창을 먹을 때는 소금이나 기름장, 쌈장 등 짠 양념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WHO는 성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2,000mg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하는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막창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고 짠 양념을 계속 찍어 먹는 식사가 반복되면 LDL뿐 아니라 혈압과 체중 관리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막창 한 가지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름진 내장구이와 짠 양념을 반복해서 먹는 습관은 두 질환의 여러 위험요인을 동시에 관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혈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름이 그대로 혈관을 막는다’는 것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서 나온 기름이 혈관 벽에 그대로 달라붙어 굳고 어느 순간 혈관을 막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죽상동맥경화는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가 높은 LDL 콜레스테롤이다. 혈중 LDL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LDL 입자가 동맥 벽 안쪽으로 침투하고 여러 염증 반응을 거치면서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죽상경화반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죽상경화반이 커지고 혈관 통로가 좁아질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높은 LDL 콜레스테롤이 다른 물질들과 함께 동맥에 축적돼 죽상동맥경화에 기여하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포화지방이 등장한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예방 지침에서는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이를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는 것을 중요하게 다룬다. 따라서 곱창과 대창, 막창의 위험을 설명할 때는 ‘기름이 혈관에 붙는다’가 아니라 ‘포화지방이 많은 식생활이 LDL 관리에 불리하고, 높은 LDL이 장기적인 죽상동맥경화에 관여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죽상경화반이 터지는 순간…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연결될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가 무서운 이유는 혈관이 천천히 좁아지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죽상경화반이 불안정해져 표면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우리 몸은 이를 혈관의 상처로 인식한다. 혈소판이 달라붙고 혈액응고 과정이 활성화되면서 그 자리에 혈전이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이 혈관을 심하게 막으면 상황은 응급질환으로 바뀐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가 차단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뇌로 향하는 동맥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이 관상동맥질환이며 죽상경화반이 파열된 부위에 혈전이 형성돼 관상동맥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나 다른 물질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건강검진표의 숫자를 낮추는 문제가 아니다. 심장과 뇌로 향하는 동맥에서 오랜 시간 진행되는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추는 과정이며, 이것이 기름진 내장류를 자주 먹는 식습관과 심근경색·뇌졸중을 연결해 이해해야 하는 핵심이다.

결국 ‘곱창+대창+막창+술’이 반복되는 식탁부터 바꿔야 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곱창과 대창, 막창을 평생 먹지 않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빈도와 양, 그리고 함께 먹는 음식이다. 내장구이를 먹는 횟수를 줄이고 한 번 먹더라도 세 종류를 여러 인분씩 주문하기보다 적당량을 먹으면서 부추와 양파, 버섯, 상추 같은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는 편이 낫다. 쌈장이나 소금장도 조금만 사용하고 술과 라면, 볶음밥까지 연달아 먹는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단백질 식품 역시 내장구이에 치우치기보다 생선과 콩, 두부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심장협회의 심혈관 건강 식생활 지침도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을 선택하며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식사 패턴을 강조한다. 이미 L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이 있고 흡연까지 한다면 음식 하나만 줄이는 것보다 이런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어제 먹은 대창 한 접시 때문에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 동안 반복된 식습관과 여러 위험요인이 혈관에 남긴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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