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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으로 맨날 먹던건데..” 만성콩팥병 위험 폭증 시키고있던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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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반찬은 한 접시 양이 작아 보여 별생각 없이 두세 번 리필하기 쉽지만 신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짠 음식인지’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마카로니 샐러드는 조리법에 따라 소금과 마요네즈, 가공재료가 더해지고, 젓갈과 장아찌는 제조 과정 자체에서 소금이나 간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나트륨 섭취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세 반찬이 직접 신부전을 일으키는 음식은 아니지만 고나트륨 식사를 장기간 반복하면 혈압 관리에 불리해지고,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체액과 나트륨 조절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신장이 가장 신경 쓰는 성분… 세 반찬의 공통점은 ‘나트륨’이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만 걸러내는 장기가 아니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고 필요한 것은 남기면서 불필요한 나트륨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도 맡는다. 문제는 짠 음식을 반복해서 많이 먹을 때다.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높아지기 쉬운데,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다. 반대로 신장 기능이 이미 떨어진 사람은 나트륨과 수분을 적절히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부종과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고혈압이 신장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신장이 다시 혈압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만성콩팥병 관리에서 하루 나트륨을 2,300mg 정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혈압 조절을 위한 주요 식사 전략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금통만 치우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소스와 양념에 숨어 있는 나트륨까지 합쳐지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젓갈 한 접시, 장아찌 한 접시를 계속 리필하는 습관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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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니 샐러드… 문제는 마카로니 자체보다 ‘어떻게 만들었느냐’다

마카로니 샐러드를 신장에 나쁜 음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삶은 마카로니 자체가 특별히 신장을 손상시키는 음식은 아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마카로니 샐러드는 보통 마카로니에 마요네즈를 넣고 제품이나 조리법에 따라 소금, 설탕, 햄이나 맛살 같은 가공재료를 섞기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전체 나트륨과 열량이다. 특히 가공육이나 가공 수산물, 시판 소스가 추가될수록 나트륨 함량은 제품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가면 작은 접시라도 열량이 빠르게 올라간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은 신장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이런 반찬을 무제한 리필해 먹는 습관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젓갈이나 장아찌처럼 ‘염장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카로니 샐러드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식당마다 레시피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마카로니 샐러드를 몇 숟갈 먹었다고 신장이 손상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작은 반찬이라는 이유로 세 접시, 네 접시씩 추가하면서 한 끼의 나트륨과 열량을 예상보다 크게 늘리는 습관이다. NIDDK 역시 신장질환 예방을 위해 소금과 첨가당을 줄이고 건강한 체중과 혈압을 관리하는 식생활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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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적은 양에도 소금이 집중되기 쉬운 대표적인 반찬이다

젓갈은 세 음식 가운데 나트륨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반찬이다. 젓갈은 생선이나 새우, 조개 등의 수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숙성시키는 식품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젓갈을 먹을 때 ‘조금밖에 안 먹었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한두 젓가락은 양이 작지만 밥을 먹는 동안 계속 손이 가고 리필까지 하면 나트륨 섭취가 누적된다. 특히 짠맛은 밥을 더 먹게 만드는 반찬이 되기도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과도한 나트륨은 더 민감한 문제다.

미국신장재단(NKF)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나트륨이 많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갈증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환자에게 하루 2,300mg 미만의 나트륨 섭취를 권고한다.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섭취한 나트륨의 상당 부분을 소변으로 배출하지만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나트륨과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이미 만성콩팥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젓갈은 ‘밥도둑’이라는 이유로 계속 리필하기보다 맛을 내는 정도의 소량 반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젓갈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나 발효라는 장점만 보고 짠맛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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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 채소라고 안심하기 쉽지만 ‘절임 국물’이 문제다

마늘장아찌와 깻잎장아찌, 고추장아찌, 무장아찌처럼 원재료만 보면 대부분 채소다. 그래서 고기나 튀김보다 건강한 반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장 건강이라는 관점에서는 채소인지보다 어떤 양념에 얼마나 오래 절였는지가 중요하다. 장아찌는 보존성과 맛을 위해 소금이나 간장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생채소와는 나트륨 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국신장재단도 신장질환에서 제한할 대표적인 고나트륨 식품으로 피클과 같은 절임식품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식당에서는 장아찌를 먹은 뒤 빈 접시가 보이면 바로 채워주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하기 어렵다. 간장 절임 국물까지 밥에 얹어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는 더 늘어난다. 장아찌를 먹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한 끼에 몇 조각 정도로 양을 정하고 절임 국물을 밥에 붓지 않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섭취를 피하기 쉽다. 집에서 만든다면 간장과 소금의 양을 줄이고 냉장 보관하면서 비교적 빨리 소비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채소가 건강하다는 사실과 짜게 절인 채소를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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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이미 만성콩팥병이 진행된 사람이라면 식당 반찬을 볼 때 고려할 영양소가 하나 더 늘어날 수 있다. 신장은 칼륨과 인 같은 무기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데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사람에 따라 혈중 칼륨이나 인이 정상 범위를 벗어날 수 있어 의료진이 섭취량을 따로 조절하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특히 일부 가공식품에는 인산염 형태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는데 미국신장재단은 가공식품의 인 첨가물이 자연식품에 존재하는 인보다 흡수되기 쉬워 혈중 인이 높은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원재료명에서 ‘phos’가 들어가는 첨가물을 확인하도록 권고한다.

그렇다고 신장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모든 칼륨과 인 함유 식품을 임의로 제한해서도 안 된다. 신장질환 단계와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제한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칼륨 수치가 정상이라면 채소와 과일을 무조건 피할 이유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에게 세 반찬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먼저 관리할 성분은 나트륨이며, 만성콩팥병 환자는 질환 단계에 따라 칼륨과 인까지 개인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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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는 ‘리필 횟수’보다 짠 반찬의 비중을 먼저 줄인다

식당에 가서 신장을 지키겠다며 반찬을 전혀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 대신 식탁을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젓갈과 장아찌처럼 짠맛이 강한 반찬이 여러 개 올라왔다면 모두 계속 리필하기보다 한두 종류만 소량 먹고, 가능하다면 양념이 적은 채소와 두부, 달걀 같은 반찬을 함께 선택한다. 국과 찌개까지 있는 식사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물과 젓갈, 장아찌, 양념고기를 한 끼에 함께 먹으면 각각의 양은 많지 않아 보여도 식사 전체의 나트륨이 겹쳐 올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외식과 가공식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트륨이 상당히 들어갈 수 있어 미국신장재단 역시 외식할 때 소스를 따로 요청하고 짠 가공식품과 절임식품을 줄이는 방법을 권한다. 신장은 한두 번의 외식 때문에 갑자기 망가지는 장기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하고, 오랜 기간 지나치게 짠 식사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식당에서 무료로 리필된다는 이유로 짠 반찬까지 계속 채울 필요는 없다. 한 접시의 양보다 하루와 일주일 동안 반복되는 식습관이 신장에는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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