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에는 타이어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 노면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데다 주행 중 타이어 자체에서도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덥다고 공기압을 일부러 낮추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준은 계절이 아니라 제조사가 제시한 권장 공기압이며, 타이어가 충분히 식은 냉간 상태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공기압뿐 아니라 트레드 잔량과 편마모, 옆면의 균열이나 불룩하게 솟은 부분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폭우가 잦아 빗물을 배출하는 트레드 상태가 중요하다.
냉각수보다 먼저 봐야 할 ‘과열 신호’

냉각수는 겨울철 동결 방지뿐 아니라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역할도 한다. 외부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냉각계통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온계가 평소보다 높게 올라가거나 과열 경고가 나타난다면 계속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차한 자리에 냉각수로 의심되는 액체가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냉각수량이 계속 줄어드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냉각수 탱크나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뜨거운 냉각수와 증기가 분출될 수 있어 충분히 식힌 뒤 확인해야 한다.
12V 배터리는 겨울에만 방전되는 게 아니다

12V 배터리는 겨울철 점검 항목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인 고온 역시 배터리 열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여름 동안 약해진 배터리가 기온이 떨어진 뒤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시동 모터가 예전보다 힘없이 돌아가거나 배터리 관련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장거리 운전 전에 배터리와 충전계통을 점검하는 편이 좋다.
단순 사용연수보다 실제 전압과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배터리 상태를 판단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전기차도 배터리 열관리 살펴야

전기차도 폭염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전기차에는 고전압 배터리가 적정 온도에서 작동하도록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배터리 온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차량 보호를 위해 충전 성능이나 출력이 제한되거나 경고가 표시되는 차량도 있다. 더운 날 충전 속도나 출력이 평소와 다르다면 계기판 경고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주차할 때 가능하면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을 이용하고, 배터리 관리 방식은 해당 차량 제조사 권장 기준을 따르는 편이 안전하다.
뜨거운 차 안과 갑작스러운 폭우 대비

직사광선 아래 세워진 차량 내부는 외부보다 훨씬 뜨거워질 수 있다. 라이터 같은 인화성 물질이나 고온에 취약한 제품은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아이나 반려동물을 차 안에 남겨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국지성 호우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 와이퍼가 줄무늬를 남기거나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면 상태를 점검하고 워셔액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마모된 타이어로 인한 접지력 저하에 주의하고 속도를 낮추며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결국 여름철에는 타이어와 냉각계통, 12V 배터리,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실내와 와이퍼 상태 정도만 미리 확인해도 폭염과 폭우로 인한 차량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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