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전기차 공개…550마력·599km 달리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충전은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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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5kWh 대용량 배터리·800V 시스템 적용, WLTP 최대 599km 주행
● 듀얼모터 최고출력 550PS·최대토크 850Nm…900mm 도강 능력까지 유지
● 영국 15만4,070파운드부터…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식 미확정*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레인지로버 최초의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이 최고출력 550PS, 118.5kWh 배터리와 WLTP 기준 최대 약 599km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공식 공개됐습니다. 800V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50kW급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10→80% 충전에 약 22분이 걸립니다. 영국 판매가격은 15만4,070파운드부터 시작하지만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단순히 기존 레인지로버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모델이 아닙니다. 대형 럭셔리 SUV에서 요구되는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강력한 성능은 물론 기존 레인지로버의 오프로드 주행능력까지 유지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국내에서는 현행 레인지로버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 SWB(Range Rover P550e Autobiography SWB)가 2억4,827만원, 레인지로버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SWB(Range Rover P530 Autobiography SWB)가 2억5,167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향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어떤 가격으로 국내에 들어올지도 관심사입니다.
다만 국내 판매가격과 출시 시점에 대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레인지로버 최초 순수 전기차, 118.5kWh 배터리 적용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은 사용 가능 용량 118.5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앞뒤 각각 260kW급 전기모터를 적용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전기 SUV입니다.
배터리는 총 344개의 각형 셀을 이중으로 적층하는 더블 스택(Double-stack)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JLR은 배터리부터 전기모터까지 자체 기술 비중을 높였으며 영국 전기 추진 시스템 생산시설인 일렉트릭 프로펄션 매뉴팩처링 센터(Electric Propulsion Manufacturing Centre)에서 주요 전기 구동 시스템을 생산합니다.
앞뒤에 배치된 두 개의 영구자석 모터를 통해 만들어내는 시스템 최고출력은 550PS, 최대토크는 86.7kgf·m입니다.
미국 기준 출력 표기는 542hp이며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3초입니다. 50→75mph 추월 가속 역시 2.7초에 불과합니다.
대형 SUV라는 차량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면 상당한 성능입니다.
특히 JLR은 단순히 강력한 가속성능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레인지로버에서 강조해온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에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을 더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개발했습니다.
WLTP 최대 599km…실주행 예상거리도 약 535km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공식 WLTP 최대 주행거리는 372마일, 약 599km이며 JLR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실제 주행 예상거리는 최대 333마일, 약 535km입니다.
미국 사양 역시 EPA 기준으로 최대 약 536km의 예상 주행거리가 제시됐습니다.
다만 국내 환경부 인증 방식은 WLTP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에 출시될 경우 인증 주행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린 것이 아니라 열관리 기술까지 함께 개선했다는 점입니다.
JLR이 개발한 서모어시스트(ThermAssist) 열관리 시스템은 추운 환경에서도 배터리와 실내 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JLR에 따르면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 줄이고, 조건에 따라 주행거리를 최대 약 40km 늘릴 수 있습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개발 과정에서 스웨덴 영하 40도의 혹한부터 두바이 사막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됐습니다.
실차 테스트 거리는 150만km 이상이며 가상·실차 개발시험 시간은 총 25만 시간을 넘겼습니다.

118.5kWh 배터리인데 10→80% 충전 22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는 118.5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10→80% 급속충전 시간을 약 22분까지 줄였다는 점입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800V 전기 아키텍처와 최대 350kW급 DC 급속충전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최적의 급속충전 조건에서는 10분 충전으로 WLTP 기준 약 22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대형 럭셔리 전기 SUV 소비자에게는 단순한 최대 주행거리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100kWh를 훌쩍 넘는 전기차는 장거리 운행 시 많은 양의 전력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최대 충전출력 숫자만 높은 것이 아니라 높은 충전속도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가 실제 이용 편의성을 좌우합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약 599km의 주행거리와 350kW 충전, 22분의 10→80% 충전시간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대형 럭셔리 전기 SUV의 약점으로 꼽히던 긴 충전시간을 상당 부분 줄였습니다.
전기차가 됐지만 900mm 도강 능력 그대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면서도 최대 900mm의 도강 능력과 최대 45도 경사로 주행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JLR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개발하면서 강조한 방향도 ‘전기차이기 전에 레인지로버’라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새롭게 적용된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Integrated Traction Management) 시스템은 각 전기모터의 구동력을 최소 50밀리초 단위로 제어합니다.
JLR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트랙션 제어 시스템보다 최대 100배 빠른 반응속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합니다.
후륜 구동력 역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ntelligent Driveline Dynamics)를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절됩니다.
전기차 특유의 싱글 페달 주행 기능도 일반 도로뿐 아니라 오프로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싱글 페달 모드를 이용하면 정지 상태에서도 최대 33도 경사로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최대 45도 경사면을 오를 수 있습니다.
레인지로버가 전동화 과정에서 중요하게 본 부분은 주행거리나 가속성능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수억원대 레인지로버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브랜드 특유의 험로 주행능력까지 순수 전기차에서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디자인은 일부러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외관은 현행 레인지로버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기역학 성능이 필요한 부분만 전기차에 맞게 변경했습니다.
전면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며 휠과 차량 하부 역시 공기의 흐름을 개선하도록 수정됐습니다.
최근 일부 전기차가 내연기관 모델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구분하는 것과 달리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전기차라는 이유로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멀리서 보더라도 바로 레인지로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비율과 디자인을 유지했습니다.
JLR 역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개발 과정에서 ‘레인지로버 퍼스트, 일렉트릭 세컨드(Range Rover first, Electric second)’라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내 역시 기존 플래그십 레인지로버의 고급스러운 구성을 이어가면서 전기차 특유의 낮은 소음과 진동을 활용해 정숙성을 한층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SE부터 SV 블랙까지…롱휠베이스도 운영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은 단일 트림에 그치지 않고 SE, HSE, 오토바이오그래피(Autobiography), SV, SV 울트라(SV Ultra), SV 블랙(SV Black) 등 폭넓은 라인업으로 운영됩니다.
일반적인 스탠더드 휠베이스(Standard Wheelbase)뿐 아니라 시장에 따라 롱휠베이스(Long Wheelbase) 모델도 판매됩니다.
출시 초기에는 별도의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도 운영됩니다.
퍼스트 에디션은 벨그라비아 그린(Belgravia Green), 산토리니 블랙(Santorini Black), 바레시네 블루(Varesine Blue) 등 전용 구성을 통해 차별화됩니다.
영국에서는 주문 접수가 시작됐으며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공식 시작가격은 15만4,070파운드입니다.
미국 판매가격은 13만8,00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엔트리급 전기차 하나만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SV를 포함한 최상위 라인업까지 전동화한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국내 가격 2억원대 가능성…아직 공식 미확정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가격은 현재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해외 가격을 원화로 단순 환산해 국내 판매가격을 확정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현행 레인지로버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 SWB(Range Rover P550e Autobiography SWB)의 가격은 2억4,827만원이며 레인지로버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SWB(Range Rover P530 Autobiography SWB)는 2억5,167만원입니다.
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 P615 롱휠베이스 SV(Range Rover P615 LWB SV)는 3억4,607만원에 판매됩니다.
현재 국내 레인지로버 가격대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해외 가격을 고려하면 국내에 도입될 경우 2억원 이상의 초고가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는 현재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한 유카포스트의 분석이며 실제 국내 가격은 도입 트림과 기본사양,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쟁 구도도 흥미롭습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BMW iX는 iX xDrive45 M Sport가 1억2,610만원, iX xDrive60 M Sport Pro가 1억5,530만원, 고성능 M70 xDrive(iX M70 xDrive)가 1억7,950만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가격이 2억원을 넘어선다면 단순한 BMW 아이엑스 경쟁 모델보다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Mercedes-Maybach EQS SUV) 등까지 포함한 최상위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인지로버 전동화에서 중요한 건 ‘599km’보다 ‘22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숫자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최고출력 550PS와 WLTP 최대 599km의 주행거리입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가 실제 차량을 이용하는 환경에서는 118.5kWh라는 거대한 배터리를 10→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대형 전기 SUV는 차량의 크기와 중량, 공기저항 때문에 전비를 극단적으로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충분히 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충전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118.5kWh 배터리와 800V 시스템, 최대 350kW 충전을 결합해 이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여기에 순수 전기차로 바뀐 뒤에도 900mm 도강 능력과 최대 45도 경사로 주행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단순한 전동화 파생 모델이 아니라 브랜드의 차세대 플래그십 SUV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저는 이번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에서 550PS라는 출력보다 118.5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10→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대형 전기 SUV는 결국 배터리가 커질 수밖에 없고 배터리가 커질수록 충전시간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
약 599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와 최대 350kW급 충전 성능을 함께 확보했다면 장거리 이동에서 느끼는 불편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전기차라고 해서 레인지로버가 가지고 있던 특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900mm의 도강 능력과 오프로드 주행성능까지 유지한 것을 보면 전기차를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기존 레인지로버의 성격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가격입니다.
현행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Range Rover Autobiography)가 이미 2억5천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역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전기차니까 레인지로버다움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숙성과 즉각적인 토크라는 전기차의 장점을 기존 레인지로버에 녹였다는 접근은 꽤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향후 국내 출시가 공식 확정된다면 국내 판매가격과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실제 경쟁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료·사진 : JLR·레인지로버(Range Rover)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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