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4억7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세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정책대출 대상 주택을 찾기 어려워진 데다 월세화까지 이어지면서 임차 비용과 주택 구매 비용을 비교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12만4959건으로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 특히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신규 이용 건수는 2023년 3만3149건에서 2025년 1만4196건으로 57.2% 줄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정책대출의 가격 기준을 충족하는 주택을 찾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현재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수도권 기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약 4억7515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정책대출 기준을 웃돌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 부담도 가중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포인트)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향후 인상분이 시중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될 경우 정책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무주택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수요자 사이에서 전세보증금과 대출이자, 월세 등 임차에 드는 비용과 주택 구매 비용을 비교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수도권 신축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규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블록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94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는 7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A2블록에서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25㎡, 총 151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대로 책정됐다. 북오산 일대 동일 면적 기축 아파트 시세가 7억원대에 형성된 점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일원에서 ‘더샵 여주역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6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약 5억원대다. 경강선 여주역 및 기존 여주 원도심과 여주역세권 생활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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