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사람을 많이 얻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자는 억지로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의 철학으로 보면 모든 인연을 끝까지 붙잡는 것보다 때로는 조용히 거리를 두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 작은 이익에도 의리를 바꾸는 사람
자신에게 이익이 될 때는 가까이 다가오지만 손해가 예상되면 금세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영리하고 현실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관계의 기준이 늘 자신의 이익이라면 언젠가는 나 역시 계산의 대상이 된다. 오늘 나와 함께 누군가를 이용하는 사람은 내일 더 큰 이익이 생기면 나를 떠날 수도 있다.

2. 반드시 상대를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사소한 대화에서도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누군가 다른 의견을 내면 끝까지 반박한다. 장자는 세상을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태도에서 벗어나려 했다.
모든 관계에서 승자를 가리려고 하면 대화는 결국 싸움이 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누가 옳은가보다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편하다.

3. 남의 약점을 기억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는 사람
힘든 순간 믿고 털어놓았던 이야기를 싸움이 생기자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는 친한 척하지만 관계가 틀어지는 순간 상대가 가장 아파할 말을 정확히 골라낸다.
이런 사람 앞에서는 결국 속마음을 숨기게 된다. 한번 신뢰가 무너진 관계에서는 가까이 지낼수록 마음이 편해지기 어렵다.

4. 나를 자기 뜻대로 바꾸려고 하는 사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며 옷차림부터 직업, 배우자와 자식 문제까지 끊임없이 간섭한다. 처음에는 걱정과 조언처럼 들리지만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상대가 살아야 만족한다. 장자의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세상 만물이 각자의 모습과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 않고 계속 자기 기준에 맞추려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결국 한쪽은 지배하려 하고 다른 한쪽은 벗어나려 하면서 관계가 원망으로 변하기 쉽다.

이 글은 『장자』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집착과 분별, 억지로 무엇인가를 통제하려는 태도에 대한 생각을 오늘날 인간관계에 맞게 풀어낸 것이다. 모든 불편한 사람과 싸우거나 관계를 끊을 필요도 없다.
맞지 않는 인연이라면 굳이 상대를 고치려고 애쓰지 않고 조금씩 거리를 두는 것도 방법이다. 어쩌면 장자가 말하는 자유에 가까운 인간관계란 좋은 사람을 붙잡는 능력보다 맞지 않는 사람을 원망 없이 놓아주는 능력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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