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벽마다 나가길래..” 은퇴한 남자들이 새벽에 집을 나서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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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편이 새벽에 조용히 나갔다 들어온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지요?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그냥 바람 쐬고 온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평생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집에 있게 되면 아침이 가장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 시간에 밖으로 나가는 이유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몸에 남아 있는 출근 시간 때문입니다
삼십 년 넘게 같은 시간에 일어난 사람의 몸은 은퇴했다고 바로 바뀌지 않습니다. 눈은 떠지는데 갈 곳이 없으면 그 시간이 가장 길게 느껴집니다.그래서 일단 나가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늦잠을 자게 하기보다, 아침에 할 일을 하나 만들어드리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2. 집에서 자리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는 오랫동안 지켜온 집안의 순서가 있습니다. 남편이 하루 종일 있으면 그 흐름이 흔들리고, 남편도 눈치를 보게 됩니다.미안해서 나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거실 한쪽이라도 남편의 자리를 정해두면 이 문제는 상당 부분 풀립니다.

3.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속상한 일을 말로 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 후의 허전함도 마찬가지여서, 걸으면서 혼자 삭이는 쪽을 택합니다.걱정되는 마음에 캐묻기보다, 다녀와서 뭐 봤냐고 가볍게 물어봐 주세요. 대답이 짧아도 그 질문 자체가 위로가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해결하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은퇴 직후의 어색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습니다.오늘은 딱 하나, 아침에 함께 나가서 삼십 분만 걸어보세요. 같은 시간을 함께 쓰는 것만으로 서로의 하루가 훨씬 편해집니다.
오늘 함께 걸은 삼십 분이, 십 년 뒤 나란히 늙어가는 힘이 됩니다.
출처 : ‘아침형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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