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5000t급 신형 구축함 두 번째 함인 ‘강건호’를 동해함대에 배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취역식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를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건호는 지난 6월 서해함대에 인도된 최현호에 이은 두 번째 5000t급 함정이다. 함급과 무기체계는 최현호와 동일하지만 배치 해역이 동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북한의 설명이다. 취역식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함께했다.

“동해 수역이 첫손에 꼽힌다”
김 위원장은 취역식 연설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은 항시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것은 조선 동해와 인근 수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건호가 동해 해상무력집단에 정식 취역한다는 사실 그리고 동해에 해군기지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정보는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해 배치와 기지 건설을 나란히 언급하며 메시지의 수신자를 분명히 한 셈이다.

“핵 대응체계에 편입됐다”
김 위원장은 강건호를 ‘국가 핵 대응 체계’에 편입된 전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 해군의 핵 무장화가 실현되어 억제력 사용에 더욱 적합화, 다각화, 실용화되고 있다”며 “핵 전투체계들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정 전력을 핵 운용 체계의 일부로 공식화한 발언이다.

“주권을 수중에서도 행사한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의 주권을 해상과 수중에서도 바로 행사할 때가 되었다”며 “우리는 합법적인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며 필요한 만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건호를 두고 “우리의 경제, 국방, 과학기술력의 집합체이기 전에 자기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선의 자존심”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6월 최현호를 서해함대에, 이번에 강건호를 동해함대에 각각 배치하며 동·서해 양쪽에 5000t급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수중’과 해군기지 건설이 다음 단계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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