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뷔페에 가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사람의 습관이 의외로 쉽게 드러난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가져오는 곳이다 보니 욕심과 배려가 동시에 보이기 때문이다.
한두 번은 실수라고 넘길 수 있지만 같이 간 사람까지 민망하게 만드는 행동이 반복되면 다시 함께 가고 싶지 않아진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어떻게 행동하느냐에서 사람의 인상이 갈린다.

3위. 비싼 음식부터 무조건 많이 가져오는 사람
회나 고기처럼 가격이 나가 보이는 음식만 접시에 산처럼 쌓아오는 사람이 있다. 먹을 수 있는 만큼 가져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결국 절반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남긴다.
“돈 냈으니까 많이 먹어야지”라는 마음으로 필요 이상 가져오는 모습은 함께 온 사람까지 민망하게 만들 수 있다. 뷔페에서는 많이 가져오는 것보다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사람이 오히려 여유 있어 보인다.

2위. 음식 앞에서 계속 손으로 만지고 뒤적이는 사람
마음에 드는 음식을 고른다고 집게로 이것저것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거나 음식 앞에서 오래 서서 접시를 고르는 사람이 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통로를 막은 채 천천히 음식을 살피기도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내가 편한 것보다 다른 사람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런 곳에서 평소의 배려가 그대로 드러난다.

1위. 먹지도 않을 음식을 잔뜩 가져와 남기는 사람
뷔페에서 가장 보기 불편한 행동은 결국 욕심 때문에 음식을 버리는 모습이다. 처음부터 먹을 수 없을 만큼 가져와 몇 입 먹고 새 접시를 가지러 간다. 마지막에는 손도 대지 않은 음식이 접시마다 남아 있지만 “어차피 뷔페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한다.
돈을 냈다고 해서 음식까지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뷔페에서 가장 정 떨어지는 사람은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누릴 수 있다는 이유로 필요 이상 가져가고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사람이다.

뷔페는 마음껏 먹는 곳이지 마음껏 낭비하는 곳은 아니다. 먹고 싶은 것이 많다면 조금씩 가져와 맛보고 마음에 들면 다시 가져오면 된다. 줄을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고 사용한 집게를 제자리에 두는 작은 행동도 필요하다.
결국 식사 자리에서 보이는 품격은 비싼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돈을 냈어도 지켜야 할 선을 지킬 줄 아느냐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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