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펜타스가 마침내 아파트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강남권 초고가 주거 단지의 지형도를 다시 쓰고 있다.
분양 당시 역대급 로또로 불리며 수만 명의 청약자를 불러 모았던 이 단지는 입주 2년 만에 분양가 대비 약 5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지난 2024년 7월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당시부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1순위 청약에서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 3,864명이 몰려 평균 527.3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100억 원에 거래된 전용 191㎡의 당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약 52억 원이었다.
당첨 후 보유만 했을 뿐인데 앉아서 약 48억 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반포동 일대는 이미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등 재건축을 통해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한 단지들이 1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여기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된 래미안원펜타스가 합류하면서 반포동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초고가 아파트의 메카임을 입증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고금리 여파로 시장 전반에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고가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100억 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이번 래미안원펜타스를 포함해 단 4건뿐이다.
용산구 나인원한남(2건)과 강남구 신현대11차(1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아파트 최고 거래가는 156억 5,000만 원으로 기록됐으며, 100억 원 이상의 고가 거래는 대부분 중개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들이 희소성이 높은 한강변 대단지나 상징적인 입지의 신축 단지로 몰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극단적인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래미안원펜타스의 100억 돌파는 강남권 신축 단지의 희소가치를 증명하는 지표다.
단숨에 거둔 48억 원의 시세차익은 청약 시장의 로또 광풍이 이유 없는 결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정부의 규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시장의 가격 방어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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