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 크로아티아가 6400억에 천무 계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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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천무를 산 유럽 나라들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전부 러시아 코앞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네 번째로 계약서에 서명한 나라는 크로아티아예요. 아드리아해 휴양지로 유명한 그 나라요.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유럽이 지금 어디까지 불안해하는지 실감했습니다.
계약 내용부터 정리하면

10일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4억1000만 유로, 우리 돈 약 6400억 원 규모로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총리가 직접 서명식을 주관했고 우리 국방부 장관과 방사청장이 참석했어요. 같은 날 양국 국방협력 MOU도 체결됐습니다.
크로아티아 역사상 네 번째로 큰 무기 도입 사업이고, 한국과는 첫 대규모 방산 협력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이냐면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 현대화에 돈을 붓기 시작했어요. 2025년 GDP의 2.01%였던 국방비를 2032년까지 5%로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두 배 반이에요.
제목에 쓴 러시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크로아티아 정부가 한 말이 아니라 제가 읽은 속내입니다. 총리가 공식적으로 한 말은 천무가 자국 방위 역량에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거라는 정도였죠. 하지만 국경도 안 닿은 나라가 국방비를 두 배 넘게 올리면서 사거리 290km짜리 유도로켓을 사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고 봅니다.
숫자를 우리 식으로 바꾸면

6400억 원을 18대로 나누면 대당 약 355억 원입니다. 탄약과 통합체계까지 묶인 금액이라 발사대 값만은 아니지만, 크로아티아 1년 국방비(약 18억 유로)의 5분의 1이 넘는 돈을 한 번에 쓴 셈이에요.
천무는 차륜형 발사대에 실려 시속 80km로 이동하고, 도착 후 7분 안에 첫 발사가 됩니다. 239mm 로켓은 80km, 600mm는 290km까지 날아가요. 크로아티아 정도 크기 나라라면 국토 상당 부분을 덮는 사거리예요.
국뽕만 하기엔 남는 숙제

방사청은 성능·가격에 더해 빠른 납품과 후속지원 역량이 인정받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도 “폴란드 다음은 발칸이다”라는 기대가 압도적이에요. 반대로 “18대면 소규모인데 호들갑 떨 일이냐”는 냉소도 있습니다.

저는 규모보다 위치를 봅니다. 북유럽과 동유럽에 이어 남유럽 발칸까지 천무 운용국이 생긴 거고, 탄약 공급·정비·훈련 같은 후속 사업은 그때부터 시작이니까요. 다만 현지 산업협력 조건이 어떻게 붙을지, 탄약 공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지는 아직 계약서 밖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음 천무 도입국이 어디라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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