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자랑을 들어도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마다 살아가는 형편의 차이가 커진다. 누군가는 자식 걱정을 하고 누군가는 건강 때문에 고생하며 누군가는 생활비를 아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평범한 이야기가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무엇을 자랑하느냐보다 상대의 사정을 헤아릴 줄 아느냐가 사람의 품격을 보여준다.

3위. 자식이 얼마나 잘됐는지 반복해서 자랑하는 것
“우리 아들은 이번에 대기업 임원이 됐어”, “우리 딸은 사위가 잘 만나서 걱정이 없어.” 한두 번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자랑이라기보다 기쁨을 나누는 일이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자식의 직업과 연봉, 사는 집과 손주 성적까지 늘어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식 문제로 속앓이하는 친구가 옆에 있을 수도 있다. 내 자식의 성공을 말하지 않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상대의 사정을 살피며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아는 것이 배려다.

2위. 돈과 재산을 구체적으로 자랑하는 것
집값이 얼마 올랐는지, 연금이 매달 얼마 나오는지,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를 굳이 주변에 공개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부러움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탁과 비교가 따라붙기도 한다.
특히 노년의 자산은 자랑하기 위한 돈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생활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돈이다. 진짜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가진 것을 일일이 설명하며 자신의 형편을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1위. 배우자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자랑하는 것
“우리 남편은 내가 말만 하면 다 해줘”, “우리 아내는 아직도 밥상을 다 차려줘.” 자신에게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자와 사별한 친구나 이혼을 겪은 사람, 오랫동안 부부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상대의 사정을 알면서도 배우자의 사랑과 대접을 반복해서 강조한다면 자랑을 넘어 상대의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행동이 된다. 늙어서 가장 피해야 할 자랑은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없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꺼내 보여주는 자랑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마다 잃어버린 것이 하나씩 생긴다. 돈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으며 배우자나 자식과의 관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숨기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서 행복을 과시하지 않을 줄 아는 사람이다.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을 때 한 번쯤 상대의 형편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달라진다. 노년의 진짜 품격은 가진 것을 보여주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가진 것이 많아도 굳이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여유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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