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호르무즈에 파병할까 무서웠나?”.. 이란 외교장관이 한국에 먼저 전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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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뉴스 보면서 “미국 눈치만 보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 주엔 반대쪽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통화가 이란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고, 조 장관은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경고 나흘 만에 이란이 먼저 건 전화

나흘 전인 7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SNS에 한국어로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이 호르무즈 작전에 참여하면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직접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였습니다.
경고를 해놓고 장관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건, 한국이 미국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이란이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두 장관 통화는 6월 26일 이후 두 달 반 만입니다.
조 장관이 고른 단어 ‘국제사회의 노력’

조 장관은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고, 그걸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외국민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미국의 작전’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노력’이라는 단어를 고른 걸 두고,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지 않았다는 신호를 이란에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란이 뭘 물었는지는 외교부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파병하면 이란, 안 하면 미국이라는 구조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청을 검토 중이고, 초계기와 군수지원함 같은 비전투 자산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10일 국회에서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국민 안전과 경제적 이익을 종합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했고, 중동에 갔던 국방부 현지조사단도 같은 날 돌아왔습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파병하면 이란이, 안 하면 미국이 부담을 얹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란이 먼저 전화한 게 한국 위상”이라는 반응과 “결국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갈 것”이라는 체념이 함께 돕니다. 국내에선 601개 시민단체가 파병 반대 행동에 나섰고 진보 성향 4당은 파병 불가 선언을 요구했습니다.
이란이 한국을 보는 시선, ‘설득 대상’

외교 구도로 보면 이 통화는 이란이 한국을 ‘설득 대상’으로 본다는 신호입니다. 무서워서라기보다 한국이 움직이면 다른 아시아 동맹국도 따라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겁니다.
파병 여부는 아직 결정 전이고, 국회 동의 절차도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부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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