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억 계약이 끝이 아니다”.. 크로아티아 천무 18대 뒤 한화가 그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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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계약 임박 소식과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를 두고도 천무를 고른 이유를 다뤘는데, 도장이 찍혔습니다. 이번엔 금액이 아니라 계약서 구조를 보실 차례입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 국방부와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규모는 4억1000만 유로, 약 6400억 원이고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에 이어 유럽 네 번째 도입국입니다.
두 장으로 나뉜 계약서의 구조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번 조달을 ‘종합 패키지’라고 불렀습니다. 한화가 발사대·로켓탄·지원 장비를 공급하고, 지휘통제체계는 폴란드 방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와 별도로 계약해 하나의 작전 체계로 묶는 구조입니다.
정비는 크로아티아 기업 콘차르가 맡습니다. 이반 아누시치 국방장관은 콘차르가 유지·정비를 포함해 체계 운용에 필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몸통, 폴란드가 두뇌, 크로아티아가 손발인 셈입니다.
폴란드 공장에서 프랑스 발사대까지

폴란드는 이미 천무의 유럽 거점입니다. 한화와 WB그룹은 합작법인을 세웠고 지난해 12월 약 40억 달러 규모의 CGR-080 유도탄 공급·현지생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유도탄은 폴란드 전용 공장에서 2030년부터 나옵니다.
프랑스도 들어옵니다. 한화는 6월 파리에서 탈레스와 MOU를 맺고 천무 유도탄을 탈레스의 엑스파이어 발사대에서 쏠 수 있게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성사되면 한국 미사일이 프랑스 발사대에서 나가는 겁니다.
한 번 파는 발사대와 수십 년 파는 탄약

환산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6400억 원은 발사대 18대 값이지만, 폴란드 유도탄 계약 하나가 5조 원이 넘습니다. 발사대는 한 번 팔지만 탄은 수십 년 반복해서 팔립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를 고른 이유로 24~36개월의 짧은 납기, 가격, 그리고 산업 협력에 열려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사는 나라도 자국 기업이 생산·정비에 끼면 방산 기반이 같이 크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무기 파는 게 아니라 생태계를 파는 거”라는 반응이 많고, “현지화 늘수록 한국 일자리와 기술은 빠져나간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완제품 수출에서 유럽 공급망으로의 전환

산업 파급효과로 보면 한화의 셈법은 완제품 수출에서 유럽 공급망의 한 축이 되는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유럽이 역외 기업을 배제하는 ‘바이 유러피안’ 흐름을 뚫으려면 유럽 안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다만 기술 이전 범위와 현지 생산이 늘어날수록 한국 쪽 몫이 어디까지 남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여러분은 이 방식이 K방산의 다음 단계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기술 유출 리스크로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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