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한테 퇴짜 맞고 직접 공격했는데”.. 사우디 빈살만이 코너에 몰린 이유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유소 갈 때마다 기름값 오르는 이유가 궁금하셨다면, 이번 주 예멘 서해안에서 벌어진 일을 보셔야 합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 반군을 직접 타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원은 늘리되 직접 개입은 피하려 했고, 사우디는 11일 후티가 막 점령한 모카공항을 공습했습니다.
사우디 공습 당일 후티의 마윤섬 장악

사우디 전투기가 모카를 때린 바로 그날,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의 마윤섬을 장악했습니다. AP는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후티 병력이 섬 맞은편 두바브까지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윤섬은 해협을 두 항로로 가르는 자리에 있는 섬입니다.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두바브와 마윤섬을 쥐면 해협 통제의 핵심을 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후티는 해협에서 75~80km 떨어져 있었습니다.
동쪽 문 닫힌 사우디의 서쪽 문

사우디는 이란과의 충돌로 호르무즈가 막히자 동부 유전 원유를 송유관으로 서부 얀부까지 보내 홍해로 수출해 왔습니다. 그 홍해의 출구가 바브엘만데브이고,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가 이곳을 지납니다.
후티는 이미 사우디 선박 통항 금지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동쪽 문이 닫힌 사우디에게 서쪽 문까지 걸어 잠그겠다는 겁니다.
한국 원유 수송에 미치는 영향

한국도 호르무즈가 불안해진 뒤 얀부항에서 출발해 홍해를 거치는 우회 항로로 원유를 들여온 사례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길이 막히면 보험료와 운임이 먼저 오릅니다.
시장은 이미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1일 배럴당 109달러대까지 올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고, RBC캐피털마켓은 두 해협 차질이 겹치면 4분기 122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JP모건은 연말 78달러를 제시해 전망은 크게 갈리고, 전망은 전망일 뿐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이 사우디를 버렸다”는 반응이 많고, “7월까지 혼자 해결하겠다더니 결국 손 내밀었다”는 냉소도 있습니다.
후티 측은 국제사회가 우려할 필요는 없고 사우디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AP에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의 예멘 봉쇄 해제와 협상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공중에서 이기고 지상에서 지는 전쟁

작전 능력만 따지면 사우디는 공중에서 이기고 지상에서 지고 있습니다. 공습으로 공항은 때릴 수 있지만 섬을 되찾는 건 지상군이 해야 하고, 그 지상군이 물러나는 중입니다.
트럼프가 계속 선을 긋는 한 빈살만의 선택지는 더 좁아질 겁니다. 다만 전황은 하루 단위로 바뀌고 있어 이 판이 굳어졌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여러분은 미국이 결국 개입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사우디 혼자 감당하게 둘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