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저주의 굿판” vs “개인이 가져온 것”… 이진숙 주최 국회 집회에 ‘이재명 대통령 영정’ 등장 일파만파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국회 본관 앞에서 주최한 대규모 집회에서 현직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등장해 정치권에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비판의 금도를 넘어선 패륜적 저질 쇼”라며 의원직 사퇴와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고, 주최 측은 “개별 참가자의 돌출 행동”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이 심판한다! 국민대회’ 현장에서 불거졌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 유튜버와 극우 성향 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사태의 뇌관이 된 것은 집회 현장에 반입된 검은 띠가 둘러진 이재명 대통령의 대형 영정 사진 입간판이었다. 현장 참가자들은 해당 영정 사진 앞에서 피켓을 흔들며 거친 구호를 외쳤고, 이 같은 장면은 유튜브 생중계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아울러 집회 발언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왜곡하는 주장과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거론되며 비판 여론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총공세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국회 경내가 극우 세력의 준동과 저주의 굿판으로 전락했다”며 “대한민국에 이런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 이 후안무치한 인사를 이대로 두지 않겠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이진숙 의원의 편에 설 것인지 명확히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서미화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 역시 SNS를 통해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측은 “5·18 모욕에 이어 살아 있는 현직 대통령의 영정 사진까지 동원한 것은 실수나 우연이 아닌 계획된 도발”이라며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민의의 전당을 능멸한 이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를 떠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진숙 의원 측은 선 긋기에 나섰다. 이 의원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당 영정 사진은 주최 측 차원에서 준비하거나 설치한 제작물이 아니며, 현장을 찾은 개별 참가자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야권 집회에서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참수 퍼포먼스나 과격한 모형 등이 등장했던 사례들을 거론하며 정치적 공세에 맞불을 놨다.
한편 국회 경내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국회 사무처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경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국민의 눈높이와 헌법 기관으로서의 품격을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며 “상식과 원칙에 벗어난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 행사 허가 기준과 안전 관리 대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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