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짜리가 전국에 1대” 갤로퍼보다 3년 빨랐던 ‘국산 첫 5도어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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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가 국산 SUV의 시작인 줄 알았다.” 그보다 3년 앞선 차가 있다. 1988년 11월 21일 발표된 쌍용 코란도 훼미리다. 국내 최초의 5도어 스테이션 왜건형 SUV이자, 쌍용자동차 사명으로 내놓은 첫 차다.

「6년 개발, 25만km 주행 테스트」
1982년 거화에서 개발이 시작돼 동아자동차를 거쳐 쌍용이 완성했다. 250억원을 들여 프로토타입 70여 대로 1년 6개월간 25만km를 달렸고, 1984년 서울국제무역박람회에 KR-600이라는 시제차로 먼저 공개됐다. 발표 첫날 하루에 278대가 계약됐다.

「1989년에 900만원대로 내려온 보급형」
출시 이듬해인 1989년 10월, 파워스티어링을 넣고도 가격을 900만원대로 낮춘 보급형이 나왔다. 아시아자동차 록스타 같은 저가 경쟁차에 대응한 조치였다. 섀시와 파워트레인은 이스즈 트루퍼 1세대를 기반으로 했지만 차체는 자체 설계였고, 1993년형부터는 쌍용이 직접 만든 3중구조 강철프레임을 얹었다.

「국산차 최초 다카르 랠리 완주」
1994년 1월 18일,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다카르 랠리를 공식 완주했다. 1991년에도 참가했지만 안전규정을 채우지 못해 번외 출전이었던 탓에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엔진은 이스즈 디젤로 시작해 이스즈 2.6 가솔린 120마력, 푸조 2.5 디젤, 마지막에는 벤츠 OM601 디젤까지 거쳤다.

1996년 말 2세대 뉴 코란도가 나오면서 조용히 단종됐다. 2026년 9월 현재 엔카에 남은 매물은 1995년 12월식 19만8천km 주행 차량 단 1대, 550만원이다. 같은 시점 무쏘가 92대인 것과 비교하면 생존 개체가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다.
※1988년 출시 당시 트림별 가격과 공인연비, 국내 누적 판매대수는 공식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자동변속기 단수는 자료마다 3단과 4단으로 엇갈린다. 매물 수와 시세는 조회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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