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살을 넘으면 어디를 자주 가느냐가 생각보다 삶에 큰 영향을 준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만큼 한번 외출하는 데도 시간과 체력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은 시간을 어디에서 누구와 보내느냐가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다녀올 때마다 마음이 초라해지고 불안해지는 장소라면 습관처럼 찾아갈 필요는 없다.

3위. 남의 형편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는 모임
동창회나 친목 모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 웃고 돌아올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장소다.
문제는 만날 때마다 누가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자식이 무엇을 하는지, 연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만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즐겁게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괜히 내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참석 횟수를 줄여도 괜찮다.

2위. 돈을 써야만 대접받는 곳
비싼 물건을 사고 큰돈을 써야 특별한 사람처럼 대접해주는 곳을 반복해서 찾는 사람이 있다. 순간적으로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지만 결국 그 대접은 나라는 사람보다 내가 쓰는 돈을 향한 것일 수 있다.
은퇴 후에는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노후자금을 생각보다 빠르게 줄인다. 70대의 돈은 남에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앞으로의 생활과 건강을 지키는 데 먼저 사용해야 한다.

1위. 나를 반기지 않는 자식의 집
자식이 보고 싶다는 이유로 연락도 없이 찾아가거나 주말마다 습관처럼 자식 집에 가는 부모가 있다. 처음에는 손주도 보고 밥도 함께 먹으니 좋지만 자식 부부에게도 자기들만의 생활과 휴식이 있다.
방문이 잦아질수록 며느리나 사위가 불편해하는 기색이 보이고 자식마저 “오늘은 좀 바쁜데”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부모 역시 서운해진다.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찾아갔다가 오히려 자신이 눈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돌아올 수 있다. 70살 이후 가장 자주 가지 말아야 할 곳은 자식의 집이 아니라 내가 찾아가는 것을 더 이상 반기지 않는 곳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70살 이후에는 남은 시간을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에 더 많이 써야 한다. 반겨주는 친구와 차를 마시고 좋아하는 공원을 걷고 마음 편한 사람과 밥을 먹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자식 역시 자주 찾아가야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때 더 오래 편안한 관계가 될 수 있다. 노년에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곳에 자꾸 찾아가기보다 내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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