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자도 인정했다”.. 미 해군 호위함에서 일본보다 한국이 앞선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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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 해군 호위함 경쟁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확실히 앞선 지점은 배가 아니라 땅입니다. 미국 안에 이미 조선소를 갖고 있느냐, 이 한 가지가 승부의 절반을 정한다고 봅니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지난 1일 백악관과 미 해군이 한국 충남급, 일본 모가미급 수출형, 튀르키예 이스탄불급 세 설계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2척을 해외에서 먼저 짓고 이후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식이며, 카오 해군장관 대행은 11월 12일까지 평가를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본 특파원이 짚은 한국의 산업 기반

흥미로운 건 이 구도를 일본 쪽에서 먼저 짚었다는 점입니다. 더 디플로맷 도쿄 특파원은 지난 8일 기고에서 미국이 따지는 질문은 두 가지, 어느 동맹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더 도움이 되느냐와 어느 설계가 함대에 맞느냐라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질문에서는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중요한 이점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한화오션이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사실이 근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명한 각서도 미국 내 조선소 지분을 확보한 외국 업체에만 해외 건조를 허용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척당 4000억 원의 가격표

가격 차이도 큽니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급은 척당 4000억 원 안팎에 건조 기간 18개월 정도인데, 미국이 추진하다 흔들린 컨스텔레이션급은 척당 2조 원에 달합니다.
같은 돈으로 컨스텔레이션 1척 대신 충남급 5척을 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배 자체는 일본이 크다는 반론

다만 두 번째 질문, 설계 경쟁은 열려 있습니다. 모가미 개량형은 5500~6200t급으로 3600t급 충남급보다 훨씬 크고, 자동화로 승조원이 90명 수준이라 120명이 필요한 충남급보다 인력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게다가 충남급 설계와 1번함은 HD현대중공업 몫이고 한화오션은 후속함 건조사라, 한화의 미국 투자가 충남급의 이점으로 자동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같은 기고에 실렸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필리조선소 인수가 이럴 때 쓰려고 한 거였다”는 반응이 압도적이고, 반대로 “미 의회가 해외 건조 예산을 막으면 다 소용없다”는 냉소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 하원 국방수권법안에는 해외 조선소 전투함 계약 금지 조항이 담겨 있습니다.
배가 아니라 조선소를 파는 경쟁

동맹 산업 구도로 보면 이 경쟁은 함정 성능 대결이 아니라 “누가 미국 조선업을 살려줄 파트너냐”의 대결입니다. 그 기준에서 한국은 이미 미국 땅에 발을 디뎠고 일본은 아직 출발선에 있습니다.
설계 평가와 의회 변수는 남았지만, 일본 특파원까지 인정한 산업 기반의 격차는 두 달 안에 뒤집힐 성질이 아닙니다.
한국 조선소가 미국 군함을 만드는 장면, 여러분은 현실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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