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명절 전날 전화를 걸어왔길래..” 수화기를 놓고 한참 앉아 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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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날은 집집마다 가장 분주한 날입니다. 그날 저녁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합니다.어머니는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서둘러 받았습니다. 그런데 통화를 끊고 나서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전화
평소 며느리는 명절 당일에나 짧게 인사를 전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에 먼저 연락이 온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혹시 못 오게 된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받아 보니 며느리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심스러웠습니다. 무슨 말을 꺼내려다 머뭇거리는 기색이 느껴졌습니다.

며느리가 꺼낸 한마디
며느리는 내일 갈 때 무엇을 사 가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몸만 오라고 늘 하던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며느리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습니다. 작년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것을 미처 챙기지 못해 계속 마음에 걸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남아 있던 마음
어머니는 작년 일을 전혀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그 일을 일 년 내내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 아무 말 없이 지나간 시간 동안 각자 마음을 쓰고 있었던 셈입니다. 통화를 끊고 나서 어머니는 그 마음이 고마워 한참을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 몰랐던 마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서운함도 고마움도 대개는 꺼내 놓지 않은 채 지나갑니다.이번 명절에는 먼저 전화를 걸어 보시면 어떨까요. 짧은 통화 한 번이 일 년의 오해를 풀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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