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차 가운데 신차값보다 중고값이 다섯 배 넘게 비싸진 차가 있다. 1992년 3월 국내에 선보인 쌍용 칼리스타 이야기다. 영국 스포츠카 업체 팬더가 만들던 클래식 로드스터를, 쌍용이 평택공장에서 손으로 만들어 내놓은 차다.

「가격은 그랜저보다 비쌌다」 1992년 출시 당시 가격은 2.0이 3,170만원, 2.9 V6가 3,670만원이었다. 같은 해 현대 뉴그랜저 3.0이 3,490만원이었으니 국산차 최고가권이었다. 2.0은 119.6마력에 공인연비 9.56km/L, 2.9 V6는 145마력에 8.1km/L로 기록돼 있다.

「전장이 프라이드보다 짧다」 크기는 3,930×1,740×1,300mm, 축거 2,550mm에 공차중량은 약 1,100kg 수준이다. 차명 칼리스타는 그리스어로 ‘작고 예쁘다’는 뜻이다. 바디온프레임 구조에 알루미늄 합금과 플라스틱 외판을 얹은 후륜구동 2인승이다.

「생산 대수가 두 자릿수」 쌍용 공식 기록은 69대(내수 32·수출 37), 널리 인용되는 수치는 78대로 엇갈린다. 어느 쪽이든 국산 양산차 중 가장 적게 만들어진 축에 든다. 엔카·KB차차차에는 모델 분류조차 없고, 2025년 5월 보배드림에 1993년식 2.0이 1억 8,000만원에 올라온 사례가 확인된다.

자동화가 불가능해 밤새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전용 라인은 1994년 문을 닫았다. 신차 3,170만원짜리가 30여 년 만에 1억 원대 호가를 받는 셈이다. ※생산 대수는 출처마다 69·73·78대로 갈리며, 중고 시세는 정식 매매 플랫폼이 아닌 개인 거래 사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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