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내 이름으로 적금을 들어두셨길래..” 통장을 보고 울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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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본가를 찾았다고 합니다. 짐을 정리하다 서랍 깊은 곳에서 낯선 통장 하나가 나왔습니다.이름을 확인해 보니 아들 본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첫 장을 넘겨 보고는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서랍에서 나온 낯선 통장
통장은 오래되어 겉장이 닳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처음에는 어머니가 쓰시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름 칸에 적힌 것은 자기 이름이었습니다. 만든 날짜를 보니 십 년도 더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통장이었습니다.

매달 같은 날 찍힌 기록
안에는 매달 같은 날짜에 입금된 기록이 빼곡했습니다. 금액은 크지 않았고 대부분 몇만 원 단위였습니다. 중간에 몇 달씩 비어 있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시기는 어머니가 일을 쉬셨던 해와 겹쳤습니다. 아들은 그 빈칸을 한참 들여다보았다고 합니다.

끝내 말하지 않으신 이유
아들이 조심스레 묻자 어머니는 별일 아니라고만 하셨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쓰라고 모은 것이라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아들이 힘들다는 말을 꺼낼 때마다 부담이 될까 봐 알리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정작 어머니는 그 돈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습니다. 아들은 그날 저녁 어머니 손을 오래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의 마음은 말보다 흔적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흔적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혹시 오래 미뤄 둔 안부가 있다면 오늘 한번 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나중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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