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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9%가 매일 먹는 음식인데” 대장 점막 까맣게 태우고 대장암 세포 18% 폭증시키는 ‘악마의 식습관’

지구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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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로 구운 붉은 고기와 가공육, 삼겹살은 모두 대장 건강을 생각하면 섭취 빈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붉은 고기의 헴철, 가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N-니트로소 화합물, 고온·직화 조리에서 생성되는 헤테로고리 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등이 주요 이유다. 특히 가공육과 대장암의 연관성은 현재 암 예방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확인된 식품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고열 마이아르 반응 및 직화 연기 유래 HCA·PAH 다환 화합물 생성 기전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숯불 위에 올렸을 때 생기는 노릇한 표면과 불향은 입맛을 당기지만 조리 과정에서는 주의해야 할 물질도 만들어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팬에 지질 때 헤테로고리 아민(HCA)이 생성될 수 있다. 고기 속 아미노산과 당, 크레아틴·크레아티닌 등이 높은 온도에서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여기에 고기의 지방과 육즙이 불이나 뜨거운 표면으로 떨어지면 연기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만들어져 연기를 타고 다시 고기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 특히 불꽃에 직접 노출시키거나 오래 굽고 표면을 검게 태울수록 이러한 물질의 생성량이 많아질 수 있다. HCA와 PAH는 실험연구에서 DNA에 변화를 일으키는 돌연변이원으로 확인됐으며, 고온에 바싹 익힌 고기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대장암 위험이 높았다는 역학연구도 보고됐다. 다만 사람에게서 HCA·PAH 섭취량 자체와 암 발생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적색육 헴철(Heme Iron) 촉매 작용 및 장내 N-니트로소 화합물 내인성 합성

붉은 고기에서 대장 건강과 관련해 주목받는 또 다른 성분은 헴철(heme iron)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특유의 붉은색에도 헴이 관여한다. 철분은 산소 운반과 적혈구 생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대장에서는 다른 작용도 연구되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붉은 고기의 헴철이 장내에서 N-니트로소 화합물의 내인성 생성을 촉진하고 대장 종양 발생 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주요 기전 가운데 하나로 설명한다.

붉은 고기는 단백질과 철·아연·비타민 B12를 공급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암 예방을 위해 반드시 완전히 끊어야 하는 음식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대신 섭취량이 중요하다. WCRF는 붉은 고기를 먹는다면 익힌 무게 기준 일주일 약 350~500g 이내, 대략 세 번 정도로 제한하도록 권고한다. 매일 고기반찬을 먹는다면 일부를 생선·두부·콩·달걀·닭고기 등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붉은 고기의 누적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WHO IARC Group 1 발암물질 규정 및 아질산염 가공 질소 화합물 발암 경로

세 가지 가운데 대장암과의 관계를 가장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가공육이다. 가공육은 단순히 고기를 잘라 포장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발효·염지하는 등 보존성과 맛을 높이기 위한 가공을 거친 고기를 말한다. 햄·베이컨·살라미·핫도그와 일부 소시지가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Group 1 발암요인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대장암과의 근거가 명확하다.

가공육에서는 붉은 고기의 헴철에 더해 가공 과정과 아질산염·질산염 등의 사용으로 N-니트로소 화합물과 관련된 노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훈연이나 고온 조리가 더해지면 추가적인 발암 관련 화합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암 예방 식단에서는 붉은 고기보다 가공육을 더 적극적으로 줄이도록 권고한다.


일일 50g 상습 섭취 시 대장암 상대위험도 16~18% 상승 역학 지표

그렇다면 위험은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 현재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수치가 가공육 하루 50g이다. WCRF의 최신 안내에서는 가공육을 하루 50g씩 섭취할 때 대장암 상대위험이 약 16% 증가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WHO·IARC가 기존 10개 연구 자료를 분석해 제시한 수치는 약 18% 증가였다. 여기서 16~18%는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8%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가공육을 먹지 않는 집단의 위험을 1이라고 했을 때 매일 50g을 먹는 집단의 상대위험이 약 1.16~1.18배가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매일’이라는 조건이다. 햄이나 소시지를 한 번 먹었다고 위험이 갑자기 18% 뛰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되는 섭취량과 관련해 계산된 역학적 수치다. WCRF가 가공육에 대해서는 정해진 안전 섭취량을 제시하기보다 ‘가능한 한 적게 먹을 것’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돈육의 적색육 분류 체계 및 고지방 연동 과체중·비만 대사 위험

삼겹살을 소고기와 별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암 연구에서 돼지고기는 붉은 고기(red meat)에 포함된다. 즉 생삼겹살 자체가 햄·베이컨처럼 가공육인 것은 아니지만 붉은 고기 섭취량에는 포함해야 한다. 과거 WCRF 분석에서는 붉은 고기를 하루 100g 더 섭취할 때 대장암 위험이 약 17% 높은 방향으로 나타났고, 이후 WCRF/AICR 업데이트 메타분석에서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합쳐 하루 100g 증가할 때 대장암 위험이 약 12% 증가하는 결과가 보고됐다.

삼겹살은 지방 함량도 높은 부위라 많이 먹으면 한 끼 열량이 크게 높아지기 쉽다. 여기에 실제 식탁에서는 삼겹살만 먹지 않는다. 술과 볶음밥·냉면·찌개 등을 함께 먹으면서 총열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WCRF는 과체중과 비만 자체도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삼겹살을 자주 과식하는 식사 패턴에서는 붉은 고기 섭취량과 체중 관리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저온 습식 조리법 전환 및 식물성 식이섬유 비중 증대 가이드라인

대장 건강을 위해 고기를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 먼저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일상적인 반찬에서 최대한 줄이고,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는 일주일 익힌 무게 350~500g 이내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굽는 방법도 바꿀 수 있다. 숯불이나 불꽃에 직접 닿게 굽기보다 삶기·찌기·수육처럼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고, 구워 먹을 때는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자주 뒤집는 편이 낫다. NCI 역시 불꽃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고온 조리 시간을 줄이며 탄 부분을 제거하면 HCA와 PAH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기 양을 줄인 접시에는 채소와 통곡물·콩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대장 건강을 지키는 식사는 ‘삼겹살을 절대 먹지 않는 식단’보다 가공육은 최대한 줄이고, 붉은 고기는 적당량만 먹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는 식단에 가깝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 직화 붉은 고기: 높은 온도와 불꽃·연기에 노출되면 HCA와 PAH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검게 태우거나 장시간 고온 조리할수록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다.
  • 가공육: 대장암과의 인과관계가 가장 명확하다. 하루 50g씩 지속적으로 먹는 경우 대장암 상대위험이 약 16~18% 증가한다는 분석이 있다.
  • 삼겹살: 돼지고기이므로 붉은 고기에 포함된다. 붉은 고기는 헴철과 고온 조리 과정 등을 통해 대장암 위험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 섭취 기준: 붉은 고기는 익힌 무게 기준 일주일 약 350~500g 이내, 가공육은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이 WCRF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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