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이 유럽에서 진짜 경계해야 할 상대는 독일이나 프랑스가 아니라 스웨덴이라는 게 이번 보고서를 읽고 내린 결론입니다. 한국 무기의 최대 무기인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인구 1천만 나라가 정면으로 따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5일 ‘2025 스웨덴 방위산업전략의 혁신-생산-협력 3대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스웨덴이 처음으로 공식 방위산업전략을 세우고 민군 기술 혁신, 생산 효율화, 유럽 내 연대 강화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란드 잠수함을 가져간 나라

스웨덴은 2025년 11월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사업 ‘오르카’에서 한국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뽑혔습니다. 앞서 유럽 시장이 K-방산에 문을 닫기 시작한 구조를 짚었는데, 그 흐름의 한가운데 있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은 2024년 3월 200년 넘게 지켜온 군사 중립을 버리고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유럽 무기 시장에서 ‘역내 파트너’ 자격을 얻은 셈이고, 잠수함과 전투기를 자체 개발해온 기술력에 이 자격이 붙었습니다.
부품 수를 줄여 사람 부족을 메우는 방식

보고서가 경고한 대목은 생산입니다. 스웨덴은 무기 설계 단계부터 부품 수를 대폭 줄이고 부품 표준화와 공정 자동화를 밀어붙여 적은 인구의 한계를 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시 생산 확장, 핵심 부품과 탄약의 전략 비축, 장기 계약 기반 생산까지 제도로 묶었습니다.
KIDA는 기술력 있는 스웨덴이 생산 능력까지 키우면 항공기와 잠수함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스웨덴 인구는 약 1,050만 명으로 서울 인구보다 조금 많은 수준입니다. 그 인구로 잠수함과 전투기를 만들고 이제 양산 속도까지 잡겠다는 얘기입니다.
경쟁자이자 협력자라는 반론

스웨덴이 적으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고서는 스웨덴을 AI, 유무인 복합체계, 우주 항공 분야의 전략 파트너로도 꼽았습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서 한국 우주 국방기술은 71점으로 미국 100점, 러시아 91점, 중국 90점, 일본 82점에 못 미쳤는데, 이 빈틈을 스웨덴과의 협력으로 메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의 자동화가 실제 납기 단축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검증 전이고, 한국의 폴란드 K2·K9 후속 물량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뺏긴 사업보다 위험한 뺏길 강점

한국 방산 입장에서 보면 오르카 한 건보다 뼈아픈 건 스웨덴이 우리 강점을 그대로 복사하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은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생산 방식은 제도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보고서 제언대로 공동 개발과 부품 상호 조달을 먼저 걸어두는 게 남은 카드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유럽은 유럽끼리 간다”는 체념이 많고, 반대로 “스웨덴이 우리 양산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낙관도 있습니다.
경쟁자와 손잡는 것과 거리 두는 것, 여러분은 어느 쪽이 맞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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