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중국 막을 수 있나”.. 대만이 4천억 주고 산 자폭드론을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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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드론 291대, 충전기 0개입니다. 대만 육군이 미국 안두릴에서 알티우스-600M을 전량 인도받고 확인한 숫자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대만군이 드론을 받은 뒤에야 충전기가 빠진 사실을 알았고, 충전하려면 미국 기술 인력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충전기가 빠진 이유가 중국산 부품

이 드론은 미 국무부가 2024년 6월 약 3억 달러, 우리 돈 4천억 원 규모로 판매를 승인했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됐습니다. 그런데 원래 딸려오던 충전기에 중국산 부품이 들어 있어 구매 계약서(LOA)에서 충전기 자체가 빠졌다는 것이 대만 언론 보도입니다.
중국을 막으려고 산 무기에 중국산 부품이 있어서 쓸 수 없게 된 셈입니다. 대만군은 지난 4월까지도 대체 업체를 찾지 못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 대당 두 번 날면 끝

대만 육군 설명으로는 드론마다 배터리 1개가 장착되고 예비 1개가 딸려 왔습니다. 충전기가 없으면 한 대당 두 번 뜨고 나서는 미국 기술자를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무게 12kg에 사거리 400km 안팎, 체공 4시간짜리 이 드론은 상륙 부대를 막는 비대칭 무기로 산 것입니다. 국민당 마원쥔 입법위원은 “군이 주문에 앞서 기본 요건조차 파악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전시에 이런 군수 지원에 의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습니다.
곧 해결된다는 대만군의 반박

대만 육군은 안두릴이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충전기 개발을 마쳤고 일정대로 인도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진당 왕딩위 입법위원은 드론이 완충 상태로 들어왔고, 대만과 미국이 중국산을 뺀 ‘비적색 공급망’을 만들어 배터리를 대만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8월 말 알티우스-700M 1,554대와 정찰형 478대 등 2,032대를 269억 대만달러, 약 1조 2천억 원에 추가 계약했습니다. 인도는 2033년까지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앞에 터진 시점

이 문제가 알려진 시점이 더 민감합니다. 교도통신은 12일 중국이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하면 시진핑 주석 방미를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고, 미중 정상회담은 24일로 조율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40억 달러 규모 대만 무기 패키지를 “좋은 협상 카드”라고 부른 바 있습니다.
무기보다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

작전 지속 능력으로 보면 이 사건의 핵심은 충전기 값이 아니라 전시 보급선입니다. 평시에도 미국 기술자를 불러야 도는 무기라면 봉쇄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고, 1조 2천억을 더 쓰기 전에 이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충전기 하나 못 챙긴 군이 전쟁을 하겠냐”는 반응이 많고, 반대로 “중국산 빼는 과정에서 생긴 성장통”이라는 옹호도 있습니다.
무기를 사는 것과 굴리는 것, 어느 쪽이 더 어려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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