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오토놀로지
5,2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완전히 새로운 전기 CLA가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예상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꺼냈다.
여기에 최대 주행거리 792km라는 숫자까지 붙으면서 테슬라와 비교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5,290만원과 792km는 같은 차의 스펙이 아니다.
두 모델 차이
출처: CarExpert
국내 전기차 라인업은 CLA 200 electric과 CLA 250+ electric으로 나뉜다. 시작 가격 5,290만원은 CLA 200 electric Essential이고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42km다.
792km를 달리는 모델은 CLA 250+ electric이다. 최고출력 268마력에 85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가격도 6,370만원부터 시작한다.
대신 충전 성능은 상당히 강하다. 800V 전기 시스템을 바탕으로 CLA 250+는 최대 320kW 급속충전을 지원하고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린다. 장거리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792km만큼 중요하다.
5,290만원 전략
출처: 래디언스리포트
오히려 국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모델은 CLA 200 electric Essential이라고 본다. 5,290만원이라는 가격이 올해 전기차 보조금 기준선인 5,300만원보다 정확히 10만원 낮기 때문이다.
다만 “보조금을 전액 받는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5,300만원 미만은 차량 가격에 따른 감액을 받지 않는 구간일 뿐 실제 국고보조금은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전비, 배터리 등의 평가가 끝나야 결정된다.
그래서 당장 4천만원대 벤츠 전기차라고 확정해서 보기도 어렵다. 실제 체감 가격은 국내 인증과 지역별 보조금이 공개된 뒤 계산해야 한다.
테슬라와 붙을까
출처: mercedes-benzsouthwest
신형 CLA 자체의 변화는 크다. 벤츠의 차세대 MMA 플랫폼을 처음 사용했고 새로운 운영체제 MB.OS와 최신 MBUX도 적용됐다.
계기판은 10.25인치, 중앙과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각각 14인치다. 휠베이스도 기존보다 61mm 늘었고 전기차에는 101L 프렁크까지 생겼다. 2026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는 점도 상품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792km만 보고 테슬라 모델 3보다 무조건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CLA의 792km는 WLTP이고 모델 3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시험 기준부터 다르다. 테슬라는 가격과 충전 네트워크, 이미 검증된 국내 판매량이라는 강점도 있다.
출처: mercedes-benzsouthwest
개인적으로 이번 CLA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792km보다 5,290만원이라고 본다. 벤츠가 전기차 가격을 보조금 기준선 바로 아래까지 내렸다는 점 자체가 시장 분위기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는 4분기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실제 보조금까지 나온 뒤에도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그때는 테슬라 모델 3을 고민하던 소비자에게도 꽤 강력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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