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으로 한 달은 살아지는데, 갑자기 목돈 쓸 일이 생기면 막막해지시죠?
노후의 안심은 재산 총액이 아니라 당장 꺼낼 수 있는 돈에서 나옵니다. 일흔 넘어 비상금을 얼마나,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네 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기준은 생활비 여섯 달치
한 달 생활비가 150만 원이라면 900만 원 정도가 기준입니다. 금액 자체보다 내 생활비의 몇 배인지로 잡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지난 석 달 통장에서 나간 돈을 평균 내서 여섯 배만 계산해 보세요.

둘째, 병원비 몫은 따로 떼어둔다
노년의 목돈은 대부분 병원에서 나갑니다. 입원과 간병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은 보험금이 나오기 전까지 내 돈으로 먼저 치러야 합니다. 생활비 비상금과는 별도로 300만 원 정도를 병원비 몫으로 표시해 두시면 좋습니다.

셋째, 집 수리비를 빼놓지 않는다
보일러, 냉장고, 세탁기는 한 번 고장 나면 백만 원 단위로 나가고, 공교롭게 겹쳐서 옵니다. 이 돈을 생활비에서 꺼내면 그달 살림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큰 가전의 사용 연수를 적어두고 미리 교체 시기를 잡아두세요.

넷째, 묶어두지 말고 바로 찾을 수 있게 둔다
비상금은 수익률이 아니라 속도가 중요합니다. 정기예금이나 펀드에 들어 있으면 해지 손해를 보거나 며칠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자가 적더라도 수시로 찾을 수 있는 통장 하나에 따로 모아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럼 어떻게 준비할까요?
네 가지를 한꺼번에 채우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하나, 지난달 생활비가 얼마였는지만 계산해 보시면 됩니다. 기준이 생기면 모을 금액도 저절로 정해집니다.
오늘 계산한 그 숫자 하나가, 갑작스러운 하루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후를 만들어 줍니다.
출처 : ‘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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