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 만에 30조 어치 탄약 소비”.. 미국 탄약고 바닥나자 K-방산에 찾아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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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한 미국 탄약고가 넉 달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그 인정은 곧 동맹의 공장을 찾겠다는 뜻이고, 한국이 그 명단 앞쪽에 있습니다.
미국 전쟁부·국무부·국제개발처 감찰관실은 14일 대이란 작전 ‘장대한 분노’에 관한 합동 보고서를 의회에 냈습니다. 2월 28일 개전 뒤 6월 말까지 전쟁 비용은 334억 달러, 약 45조 원이고 이 가운데 탄약 소모가 223억 달러로 약 67%였습니다.
넉 달 동안 하루 2500억 원씩 사라진 탄약

223억 달러를 넉 달로 나누면 하루 1억8000만 달러대, 우리 돈 2500억 원어치 탄약이 매일 소진된 셈입니다.
보고서는 이 소모가 전략적 비축 재고 부족을 불러왔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갖고 있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탄약 210억 달러를 포함한 670억 달러 추경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돈이 아니라 생산 속도가 문제인 이유

병목은 돈이 아닙니다. 보고서가 꼽은 걸림돌은 고체 로켓 모터 생산, 고성능 폭약과 추진제 수급, 숙련 제조 인력 채용 세 가지이고 이는 패트리엇·토마호크 같은 정밀유도무기에 그대로 걸립니다.
전쟁부의 국가방위산업전략 이행계획도 동맹과의 공동 생산으로 각국 생산 역량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쓰겠다는 방향을 명시했습니다.
냉전 이후에도 공장을 지킨 한국의 자리

서방 주요국이 냉전 종식 후 설비를 줄이는 동안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며 대규모 탄약 생산 기반을 유지했습니다. 풍산은 5.56mm 소총탄부터 155mm 곡사포탄까지 부산과 경주 안강에서 원재료 가공부터 조립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체와 유도무기 생산 역량이 있고 미국 법인으로 현지 거점을 추진 중이라 한발 앞섰다는 평가이고, LIG넥스원은 이번 전쟁에서 대량 소모된 SM-3·패트리엇의 탐색기·추진체 같은 하위 시스템 협력 후보로 꼽힙니다.
규제 문턱 앞에 선 기회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K방산이 미군 납품에 들어간다”는 기대가 많고, 반대로 “자국산 우선 규정에 막혀 결국 미국에 공장 짓는 조건만 붙을 것”이라는 냉소도 있습니다.
냉소 쪽 근거는 분명합니다. 자국산 우선 조달, 국제무기거래규정, 미군 규격 인증이 그대로 남아 있고 미국이 공급망 공백을 동맹에 어디까지 열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산업 논리로 보면 이 기회는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미군 표준 무기의 부품과 추진체를 함께 만드는 쪽에서 옵니다. 지금까지 K방산이 해온 장사와는 다른 종목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이 문을 얼마나 열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결국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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