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이스라엘한테도 손 벌렸다고?”.. 후티 반군에 밀린 빈살만이 내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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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예멘 전선에서 사실상 혼자입니다. 미국은 직접 개입을 거절했고 그 사이 후티는 홍해 서안을 열흘 만에 접수했으며, 이제는 이스라엘에까지 도움을 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 타격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기는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글은 그 이후, 사우디가 어디까지 손을 뻗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열흘 사이 무너진 홍해 서안

후티는 9일 모카를 공격해 11일까지 장악했고, 같은 11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의 마윤섬까지 확보했습니다. 예멘 정부군은 섬에서 철수했고 이 경위는 지난 편에서 다뤘으니 한 줄로 줄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라크 방향에서 날아온 드론이 동서 송유관을 공격했다고 발표했고 이 송유관은 가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트럼프의 거절과 중부사령관의 방문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직접 타격 대신 정보와 표적 지정 지원을 사우디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14일 제다에서 자국을 찾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과 수행단을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환산하면 이렇습니다. 동서 송유관은 하루 400만~500만 배럴을 나르는데 이는 세계 공급의 4~5%, 전 세계가 하루 쓰는 원유 스무 통 중 한 통이 이 관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가 전한 지원 요청설의 실체

이스라엘 하욤은 사우디 정부가 미 중부사령부를 통해 이스라엘에 정보 공유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고, 레바논 알마야딘이 이를 전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이 요청설은 이스라엘 매체 보도 단계이고 사우디가 확인한 적이 없으며, 내용도 군사 개입이 아니라 정보 공유와 지원입니다. 사우디는 공식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항행을 유지하겠다며 후티의 위협을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수보다 무서운 봉쇄가 만든 선택지

후티는 7월 중순 사나공항 공습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2022년 휴전 종료를 선언한 뒤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후티는 국제 항해에는 위협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돈 많은 사우디가 이스라엘한테 손 벌릴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고, 반대로 “이란 앞에서는 결국 같은 편, 실용 외교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동맹 구도로 보면 빈살만의 선택은 굴욕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미국이 안 오면 이스라엘이라도, 이스라엘도 안 오면 이집트라도 부르는 것이고 실제로 그는 카이로에서 엘시시 대통령을 만날 예정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요청설이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 “손 벌렸다”는 말은 물음표를 달고 봐야 합니다.
사우디가 결국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다면 중동 판이 어떻게 바뀔지,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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