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누구보다 소중했는데..” 형제자매가 50살 넘는 순간 멀어지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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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살아계실 적엔 명절마다 형제들과 조카들까지 모여 상을 몇 개씩 이어 붙여야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밥그릇 개수가 조금씩 줄더니 어느 날 문득 식탁 위엔 우리 가족뿐이었다.

크게 다투거나 등을 돌린 적도 없는데 형제 사이는 조금씩 멀어져 있었다. 특히 세 가지 이유가 그 거리를 만든다.

1. 형제를 불러 모으던 구심점이 사라져서
부모님 생신, 제사, 병원 순번처럼 형제를 자연스럽게 모이게 하던 일들이 있었다. 그 자리를 만들고 형제들을 불러 모으던 목소리는 늘 부모님의 몫이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면 그 구심점도 함께 사라진다. 모일 이유가 없어진 게 아니라 모이게 해주던 사람이 없어졌을 뿐인데, 그 빈자리가 그대로 형제 사이의 거리로 남는다.

2. 안부가 자식 성적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서
예전엔 밥 먹었냐는 말이 안부였는데 이제는 애들은 잘 있냐는 말이 안부가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르는 순간 그 대화는 편안한 안부가 아니라 은근한 비교의 자리로 바뀐다.
자식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형제의 무심한 자식 자랑 한마디는 유독 아프게 다가온다. 서로 다치게 하려는 마음이 없어도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통화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3. 각자의 가정이 우선순위가 되어서
젊을 때는 형제 일이라면 두말없이 나섰지만, 나이가 들면 그 돈이 노후를 지탱할 마지막 밑천이 된다. 부탁 하나에도 배우자의 동의와 우리 집 형편을 먼저 따지게 되는 이유다.
부탁하는 쪽은 서운하고 들어줘야 하는 쪽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긴다. 이건 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각자 지켜야 할 울타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형제 사이가 멀어지는 건 우애가 깨져서가 아니다. 각자 자기 몫의 삶을 성실히 살아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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