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일하고 은퇴하니 집만큼은 이렇게 해놓고 살아요” 은퇴 부부가 사는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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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일하고 나서 맞는 은퇴 생활이라면 집만큼은 힘 빼고 편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 이 22평 신축 아파트에는 은퇴한 부부 두 사람이 산다. 구조를 크게 뜯지 않고 살짝만 손봤는데도 방 2개에 필요할 때 하나가 더 생기는 집이 됐다.
밝은 색을 바탕으로 여러 소재를 섞고 수납은 최대한 보이지 않게 숨겼다. 그 결과 하루 중 어느 순간에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두 사람에게 꼭 맞는 집이 완성됐다.
거실

거실과 서재, 다이닝룸, 아일랜드를 하나로 이어 공간을 최대한 크게 썼다. 막힌 벽이 없으니 창으로 들어온 빛이 집 안 끝까지 닿고, 연한 톤으로 바탕을 깔아 실제 평수보다 넓어 보인다.

현관에서 시작한 수납장이 거실까지 길게 이어지고 그 중간에 철제 프레임의 유리 장식장을 끼워 부부가 모아온 소장품을 진열했다. TV 벽은 베이지색 미네랄 페인트로 마감했는데 자연스러운 얼룩과 결이 남아 밋밋한 벽에 표정이 생긴다.
서재

거실과 서재 사이에는 원래 있던 벽 대신 반높이 벽을 세웠다. 시선은 막지 않되 영역은 나뉘어서 서재에 앉아 있어도 거실과 단절된 느낌이 없다.

이 서재의 진짜 기능은 벽 안에 숨어 있다. 벽면에 접이식 침대를 매립해두었고 슬라이딩 도어와 전동 블라인드를 내리면 순식간에 손님방으로 바뀐다. 자녀나 지인이 자고 가는 날에만 방이 되고 평소에는 서재로 쓰니 22평에서 방 하나를 더 확보한 셈이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에는 L자 형태의 아일랜드를 넣고 상판을 테라조로 마감했다. 알록달록한 돌 조각이 박힌 테라조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밝은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아일랜드는 식탁을 겸한다. 조리대가 넓어져 요리하기 편해졌을 뿐 아니라 간단한 식사나 반주,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도 쓰인다. 은퇴 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부부에게는 이 아일랜드가 하루의 중심이 된다.
안방

안방은 거실의 단정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되 벽 일부에 짙은 파란색을 넣어 무게를 잡았다. 흰 벽만 있으면 심심할 수 있는데 딥블루 한 면이 들어가니 방이 차분해진다.

드레스룸 모서리에는 하루용 옷장을 따로 두었다. 한 번 입고 세탁하긴 애매한 옷이나 내일 입을 옷을 걸어두는 자리인데 침대나 의자 위에 옷이 쌓이는 일이 사라진다. 화장대는 벽 쪽으로 바짝 붙여 통로를 넓혔고, 그 덕에 작은 평수에서도 안방 동선이 답답하지 않다.
욕실

욕실은 거실과 같은 언어를 쓴다. 아일랜드 상판과 같은 테라조를 쓰고 안방에 쓴 파란색을 다시 끌어와 집 전체가 하나의 톤으로 묶인다.
출처:the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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