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고 아이도 낳을 거라 벽부터 부쉈어요” 캣워크 수납장 28평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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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원래 조건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은 지 십 년 안팎 된 28평 아파트인데 앞뒤로 길쭉한 구조에 창이 한쪽 면에만 있어 안쪽은 늘 어두웠고, 방과 방 사이를 오가는 동선도 꼬여 있었다.
곧 입주할 신혼부부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앞으로 아이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벽을 최대한 걷어내 빛이 깊숙이 들어오게 하고 불필요한 장애물을 없애 동선을 정리했으며, 밀크티 색을 바탕으로 한 일본식 미니멀 스타일로 두 사람과 고양이, 그리고 언젠가 태어날 아이까지 편안한 집을 만들었다.
거실

거실과 서재, 주방을 하나로 튼 공간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채운다. 벽이 없으니 한쪽 창의 빛이 집 안 깊숙이 퍼지고 창이 없는 안쪽까지 밝아졌다.

넓게 트인 바닥은 고양이가 뛰어다니고 나중에 아이가 놀 자리다. 어른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든 서재에서 일을 하든 고개만 들면 고양이와 아이가 뭘 하는지 바로 보이도록 짠 배치다.

TV 벽은 연한 우드로 단순하게 마감하고 옆에 흰 수납장을 붙였다. 수납장에는 동그란 구멍을 뚫어 고양이가 숨어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고 장 위쪽은 고양이가 뛰어다니는 통로가 된다. 사람 눈에는 수납장이지만 고양이에게는 놀이터인 셈이다.
주방과 다이닝룸

집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보는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이었다. 없앨 수 없는 보라면 살리자는 생각으로 나무로 감싸고 그 아래 간접조명을 넣었는데, 날카로운 인상이 부드러워졌을 뿐 아니라 거실과 주방을 나누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됐다.

주방은 L자로 짜고 바닥 쪽은 연회색 석재, 상부장은 연한 우드, 상판은 아이보리로 맞췄다. 간단한 가전장과 가벼운 식사를 위한 바 테이블을 두었고 작은 흰색 아일랜드를 하나 더 놓아 조리 공간을 늘렸다.
현관과 서재 수납

작은 집에서 신혼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국 수납이다. 현관과 서재 모두 보 아래 남는 자투리 공간에 흰색 수납장을 짜 넣었다.
보 밑이라 원래 쓰기 애매한 자리였는데 장을 벽과 같은 흰색으로 맞추니 덩치 큰 수납장이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존재감이 사라진다. 그러면서도 안에는 두 사람 살림이 넉넉히 들어간다.
안방

안방 옆에는 드레스룸을 따로 냈다. 옷과 가방, 잡동사니가 침실로 들어오지 않게 막는 장치인데 잠자는 방에는 침대와 잠만 남기겠다는 뜻이다.

옷이 침실에 없으니 아침에 옷 갈아입으며 자는 사람을 깨울 일도 없고, 방 자체도 늘 정돈된 상태로 남는다.
출처:inda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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