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조선소에서 이제는 증설까지”.. 한화 필리조선소, 이제 美 해군까지 노린다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년에 1척, 목표는 20척입니다. 한화가 2년 전 1억 달러에 사들인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현재 건조 능력과, 50억 달러를 넣어 만들겠다는 숫자입니다.
그 첫 실행이 사무실 이전입니다. 필라델피아 비즈니스 저널은 16일 한화 필리조선소가 네이비야드 안 옛 FS인베스트먼츠 건물 6만 4380제곱피트, 약 5981㎡를 장기 임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무실은 밖으로, 물가는 배 짓는 공간으로

델라웨어강 수변에 있던 행정·사무 인력이 새 건물로 옮깁니다. 조선소에서 물가 땅은 도크와 안벽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 사무실이 차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생산과 무관한 기능을 빼면 기존 부지 안에서도 조업 면적이 늘어납니다. 도크 2개와 안벽 3개를 새로 만드는 중장기 투자에 앞서 당장 쓸 수 있는 땅부터 넓히는 사전 작업으로 읽힙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버티던 야드였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아커 그룹이 소유하던 시절 연방·주 정부 보조금에 기대 30년 가까이 버틴 곳입니다. 현지 언론 인콰이어러는 한화 인수 당시 이 야드가 숙련 인력 부족 탓에 해사청 훈련함 계약에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수가 1억 달러는 그동안 들어간 보조금 총액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야드에 인수가의 50배인 50억 달러를 넣겠다는 게 지난해 8월 발표였습니다.
50억 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조 원, 한국의 한 해 방위력개선비 20조 원 안팎의 3분의 1이 미국 조선소 한 곳에 들어가는 셈입니다.
상선 12척에 미 해군 블록까지

일감은 먼저 채우고 있습니다.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0척과 LNG 운반선 2척 등 상선 12척을 확보했고, 최근 해사청에서 15억 달러 규모 국가안보다목적선 사업을 따냈습니다.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쿨터 CEO는 7월 “인수 후 직원을 2배 이상 늘렸고 지난 한 해에만 2차 대전 이후 최대인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목표는 함정 블록과 모듈을 거쳐 완성 함정까지 미국 땅에서 짓는 체계입니다.
인력이 없으면 도크도 소용없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 투자는 조선소가 아니라 미국 방산 시장 입장권을 사는 돈입니다. 미 해군 호위함 사업이 미국 내 건조를 조건으로 거는 이상, 이 야드 없이는 경쟁 자체가 안 됩니다.
변수는 사람입니다. 5년 안에 현지 인력 7000~1만 명을 채우겠다는데, 아커가 적자를 낸 이유가 바로 숙련공 부족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조선 재건의 주인공이 한국”이라는 자부심이 많지만, “적자 야드 인력난은 돈으로 안 풀린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7조 원짜리 도크가 채워지려면 용접공 1만 명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인력 문제, 한화가 풀 수 있다고 보시나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