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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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후 슬퍼할 가족을 위해 남기고 싶은 책”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유가족 734명의 체험담에서 건져 올린 28가지 이별 대처법
★간호, 정신의학, 의학교육 3개 분야 장기 1위
★2만 부 이상 베스트셀러
잊으려고 애쓴다고 슬픔이 사라질까?
이별이 고통스러운 사람들, 그들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심리서
“오래 살다 가셨네. 호상이네.”
“돌아가신 분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
“슬픈 건 당연하지. 부모님은 언젠가는 돌아가시는 거잖아.”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친척들이나 친했던 지인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위로받기는커녕 마음이 상해서 좋았던 인간관계까지 멀어지지 않을까? 이렇듯 사별 이후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진짜 힘든 건 소중한 사람이 내 곁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30년 넘게 사별의 고통을 연구한 전문가, 사카구치 유키히로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간세이가쿠인대학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오랫동안 병원, 보건소, 장의사,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사별 이후 슬픔 치유(grief care)를 연구하면서 유가족을 지원해왔다. 그 과정에서 그가 끊임없이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뒤,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까?’
사별의 슬픔에는 정답도, 정해진 시간표도 없다. 어떤 사람은 몇 달 만에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어떤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고인의 빈자리에 문득 마음이 무너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시간이 다 해결해줄 거야”, “이제 그만 잊고 네 인생 살아야지”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고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 유가족의 진짜 심정이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의 사카구치 유키히로와 아카타 지즈루는 자신들이 상담했던 유가족 734명의 실제 체험담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그들이 어떻게 슬픔에 대처했는지를 유형에 따라 28개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사별의 슬픔에 대처하는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기사화되거나 책으로 출간되긴 했지만 주로 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의 차별성은 이 지점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단 하나의 정답만을 매뉴얼처럼 제시하는 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이 통한다’는 것을 체계화하는 방식을 패턴 랭귀지(Pattern Language)라고 하는데 바로 이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 기법은 원래 건축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가 1970년대에 체계화한 개념으로 현재는 건축뿐 아니라 교육, 간호, 조직 운영, 글쓰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해법들은 실제 유가족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실천했던 방법들인 만큼 거창하거나 특별하지는 않다. 나의 방식대로 마음껏 슬퍼하기, 분노를 표출하기, 몸을 움직이기, 매일 루틴을 정하기, 일기를 쓰거나 고인에게 편지 써보기 등등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평범한 방법들이 많다. 그러나 이 방법들의 목적은 ‘빨리 잊는 것’ 혹은 ‘슬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인과 함께 사는 법’, ‘슬픔과 공존하는 법’에 가깝다. 저자들은 사별을 경험한 사람에게 흔히 요구되는 ‘이제는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식의 회복을 경계한다.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그 사람과 맺었던 관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고인을 생각하며 울고, 때로는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고, 중요한 순간마다 ‘그 사람이라면 뭐라고 했을까’를 생각하는 것. 떠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이 애도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2024년 10월에 출간된 이후 1년 이상 아마존 의학교육 1위, 간호 1위, 정신의학 1위로 스테디셀러였으며 현재까지 누적 2만 부가 넘게 판매된 바 있다.
슬픔이 인생의 디폴트값이라면 덜 슬프지 않을까?
인간에게 오롯이 슬퍼할 시간이 필요한 이유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등장한다.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기쁨이’는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믿으며 어떻게든 슬픔이를 밀어내려 한다. 슬픔은 삶을 망치는 감정이고, 가능하면 느끼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야 기쁨이는 비로소 깨닫는다. 슬픔이는 없애야 할 감정도, 기쁨이를 방해하는 감정도 아니라는 것을. 라일리가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게 만드는 데 슬픔이는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역시 슬픔을 대할 때 기쁨이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이제 그만 털고 일어나야지”,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말하고,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을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슬픔이란 인생의 디폴트값이며 인생은 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해준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사랑하는 것들이 하나둘씩 저세상으로 떠날 때, 슬픔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는 충분히 슬퍼하는 과정을 거쳐보라고 조언한다. 만남이 있는 삶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고, 누군가를 사랑했다면 그만큼 상실의 고통도 따라오기 마련이므로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 책의 조언처럼 슬픔이 인생의 디폴트값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202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분명히 유의미한 해법을 던져줄 것이다.
지은이 사카구치 유키히로(坂口幸弘)
간세이가쿠인대학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 센터장. 동 대학 인간복지학부 인간과학과 교수. 전문 분야는 임상사생학, 슬픔학. 30년 가까이 사별 이후 슬픔 치유(grief care)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힘쓰면서 호스피스, 장의사, 보건소, 시민단체 등과도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아카타 지즈루(赤田ちづる)
간세이가쿠인대학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 객원 연구원. 조치대학교 슬픔 치유 연구소(grief care 研究所), 간세이가쿠인대학 대학원 인간복지연구과에서 수학한 후 근무 중이다. 연구와 함께 슬픔 치유에 대한 실천 활동과 지원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마존 및 북로그 독자 서평
★★★★★내가 말기 환자라 나중에 슬퍼할 가족에게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샀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가족에게 이 책을 남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
★★★★★엄마가 돌아가신 후 어디에서 누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마다 상실을 경험하고 그것을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森***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라고들 말하지만 시간이 변화시키는 건 슬픔 그 자체가 아니라 슬픔을 품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け***
★★★★★‘이런 책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あ**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반년 정도 가방에 넣고 다닌 책. 힘들 때 꺼내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kor********
★★★★★단숨에 책의 3분의 1 정도를 읽었는데,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것이 조금씩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hed********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Amazonカスタマー
★★★★★일상은 놀랄 만큼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지만 나는 지금도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런 내 마음에 다가와 곁을 지켜준 부적 같은 책이다. ま*
★★★★★엄마는 내 곁에 없지만 엄마와 함께 보냈던 소중한 시간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읽기를 정말 잘했다. s****
★★★★★이제 곧 1년이 되어가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저에게는 아직 이 책을 읽는 게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런 책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き******
본문 발췌
처지가 달라지면 공감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힘든 일을 겪은 후 이전의 인간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요? 그럴 때는 억지로 주변 사람에게 공감해주기를 바라다가 실망하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장 좋습니다. 81쪽
“사람은 행복했던 기억만으로도 삶을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제 삶에 감사합니다.”
91쪽
누구나 나이가 들면 부고장이 쌓이고 사랑하는 것들과 차례차례 이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누구나 거쳐야 할 과정이죠. 그렇다면 남은 인생은 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아닐까요?
118~119쪽
“악의가 없다는 건 알아요. 근데 그런 말을 들으면, ‘언제까지 슬퍼할 거야? 빨리 괜찮아져야지!’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들려요.” 138쪽
“‘계속 울면 어머니가 천국에 못 가신대’.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하면 그냥 막 화가 나요. 왜 그냥 슬픈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지 못하죠? 위로랍시고 그런 말을 하는 친구들한테 짜증이 나요. 그러다가 이렇게 모나게 생각하는 저 자신이 또 미워져요. 너무 한심한 것 같아요.” 138쪽
가까운 친구나 지인에게 속마음을 계속 털어놓으면 좋겠지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우울한 이야기만 계속 하면 처음에는 받아주지만 점점 관계가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147쪽
아무리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자아라는 게 있기 때문이죠.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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