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부터 찾는 분들 많으시죠.
잠이 덜 깬 것 같으면 커피 한 잔, 출근해서 또 한 잔. 어느새 하루를 커피로 시작하는 게 습관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포츠영양학 관련 연구를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식재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비트입니다.
커피는 피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덜 느끼게’ 합니다

커피의 대표적인 성분은 카페인입니다.
카페인은 뇌에서 졸림을 유발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해 졸음과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금세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도 잘되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몸에 쌓인 피로를 직접 없애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피곤하다는 신호를 잠시 덜 느끼게 해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괜찮은 것 같다가 몇 시간 뒤 다시 피곤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트’는 조금 다릅니다

비트는 붉은색을 띠는 뿌리채소입니다.
최근에는 운동선수들이 비트 주스나 비트 농축액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비트에 풍부한 질산염(nitrate) 때문입니다.
질산염은 우리 몸에서 일산화질소 생성과 관련된 경로에 관여합니다.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류와 혈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상황에서는 근육으로 산소가 전달되고 이용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쳐 운동 수행능력이나 피로도에 도움이 되는지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트는 어떻게 먹을까요?

비트를 매일 거창하게 챙겨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트즙이나 비트 주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삶거나 구운 비트를 잘게 잘라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특유의 흙내음이 부담스럽다면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과 함께 갈아 스무디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비트 주스나 농축액은 일반 채소보다 질산염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마다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트를 먹으면 커피는 마시지 말아야 할까?

그리고 비트를 먹는다고 커피를 끊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커피의 카페인은 졸음과 피로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비트의 질산염은 혈관 기능과 운동 중 산소 이용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피곤할 때 무조건 커피”라는 습관에서 벗어나 식단에 비트 같은 채소를 더하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완전히 끊는 대신, 내일 아침에는 커피와 함께 비트 한 조각이나 비트 주스 한 잔을 곁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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