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오래 산 부부가 꾸민 집” 용달블루+대리석 TV벽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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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산등성이와 도심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 해외를 오가며 살아온 남편이 도심 한복판에 마련한 83평 신축 아파트로, 여러 나라에서 지내본 경험이 몸에 배어 있어 원하는 집의 모습이 처음부터 뚜렷했다.
집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프레임’이다. 창이 풍경을 액자처럼 담듯 집 안 곳곳에도 틀을 만들어 공간과 공간을 잇고, 여러 소재를 섞으면서도 단순하고 정교한 인상을 유지했다. 부부와 아이 둘이 살 집으로 방 3개에 거실과 다이닝룸을 갖췄다.
현관

문을 열면 극락조 잎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열대풍 수입 타일 벽이 먼저 보인다. 타일 가장자리에는 몰딩과 격자 루버를 겹쳐 액자처럼 틀을 잡았는데 집에 돌아올 때마다 그림 한 점이 맞이하는 셈이다.
현관 뒤쪽에는 옷을 걸어두는 자리를 따로 냈다. 밝은 주황색 가죽 질감의 선반을 세워 외투와 가방을 정리하도록 했고 무채색 현관 뒤에 숨은 강렬한 색 하나가 작은 반전이 된다.
거실과 다이닝룸

원래 이 집은 현관에서 바로 거실이 보이고 거실 옆에 주방이 붙어 있으며 다이닝룸은 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주방과 다이닝룸이 멀면 밥 한 끼 차리는 데도 동선이 길어지니 거실과 다이닝룸 자리를 아예 맞바꿨다.
공용 공간이 가로로 긴 편이라 천장에 직사각형 틀 두 개를 만들어 거실과 다이닝룸을 구분했다. 틀 바깥으로 라인 조명과 곡선을 둘러 불을 켜면 천장이 부드럽게 빛난다. 안쪽 방으로 통하는 문은 몰딩으로 감싸 벽과 하나처럼 보이게 숨겼는데 여기서도 프레임의 언어가 이어진다.
TV 벽은 짙은 회색 바탕에 수묵화의 물결 같은 무늬가 흐르는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자연석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화려하기보다 차분하고, 창밖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주방

남편이 원한 건 서양식 주방이었다. 로열블루 하이글로시로 장 문을 짜 집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자리로 만들고 ㄷ자 아일랜드를 길게 뻗어 매일 밥을 먹는 일부터 손님을 여럿 부르는 자리까지 한 곳에서 소화한다.
안방과 욕실

안방에 딸린 테라스는 남편이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다. 그래서 방 자체는 최대한 단순하게 두었는데 바닥을 부드러운 우드로 바꾸고 벽 전체를 결이 고운 수입 벽지로 감쌌다. 눈에 띄는 장식 대신 손끝에 닿는 감촉으로 편안함을 주는 방식이다.

안방 욕실은 흑백 대리석 무늬 타일로 꾸몄다. 가장 안쪽 벽만 검정 대리석을 두어 시선이 멈추는 지점을 만들고 양옆은 회백색 대리석으로 감쌌다. 세면대는 둘이 동시에 쓸 수 있도록 두 개를 나란히 놓았고 샤워 부스 벽에는 홈을 파서 샴푸와 비누가 바닥에 굴러다니지 않게 했다.
출처:GA-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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