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었을 때는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그런데 예순을 넘기고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말을 길게 늘어놓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곁에만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말재주가 아니라 짧고 단정한 한마디에 그 비결이 있었다.

1. 거절할 때 이유를 덧붙이지 않는다
거절할 때 미안한 마음에 사연을 길게 늘어놓으면 오히려 상대에게 협상의 틈을 내어주는 셈이 된다. 이유가 길어질수록 내가 한 말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귀티나는 사람들은 안 되는 일 앞에서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미안한데, 오늘은 안 되겠다” 딱 거기까지만 말하는 것이다.

2. 모르는 걸 당당하게 인정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 뿐이지 모른다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나잇값을 못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아는 척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진짜 기품은 완벽한 척 빈틈을 감추는 데서 오지 않는다. “나한테도 좀 가르쳐 줘” 하고 당당하게 청할 줄 아는 여유에서 나온다.

3. 이기려 들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선다
의견이 다를 때 옳은 말로 상대를 설득해 이기면 그 순간은 시원해도 관계는 한 걸음 멀어진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건 날카로운 정답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부드러운 품이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이 한마디는 지는 게 아니라 소중한 인연을 지키는 지혜다. 끝까지 이기려 하지 않는 여유가 결국 오래가는 관계를 만든다.

귀티는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짧고 단정한 한마디에서 나온다. 거절도, 모름도, 다름도 담백하게 인정할 줄 아는 태도가 결국 세월이 빚어낸 진짜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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