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사면 AS까지 다 해준다”.. 폴란드가 천무 부품까지 한화에 맡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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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실행계약은 35억 달러, 이번 계약은 9억 원입니다. 액수만 보면 비교가 안 되지만 이 작은 계약이 폴란드가 천무를 앞으로 어떻게 굴릴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폴란드군 2지역군수기지는 17일 올해 호마르-K(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용 기술자재 공급 입찰 결과를 공고했습니다. 낙찰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 금액은 254만 즈워티, 약 9억2700만 원입니다.
156대 뒤를 받치는 부품 계약

호마르-K는 K239 천무 발사대 모듈을 폴란드 옐치 트럭에 얹고 폴란드제 사격지휘체계 토파즈를 통합한 물건입니다. 지금까지 290개 주문 중 156개 모듈이 폴란드군에 인도됐습니다.
이번 부품은 11월 30일까지 올슈틴 군수기지로 들어가고 보증기간은 24개월입니다. 7월 29일 시작한 단축형 제한경쟁 절차로, 가격 60%·보증 40% 기준이었습니다.
관심 4곳, 실제 응찰은 한화뿐

짚고 갈 대목이 있습니다. 관심을 밝힌 업체는 FIN·첸진·스탈로바볼라 제철소·한화 유럽법인 네 곳이었지만 실제 입찰서를 낸 건 한화뿐이었고, 100점 만점을 받아 낙찰됐습니다.
경쟁을 뚫었다기보다 원제작사 외에는 이 부품을 댈 곳이 아직 없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가 중요합니다.
부품 600여 종을 폴란드에서 만든다

한화는 8일 키엘체 방산전시회 MSPO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호마르-K 발사대 모듈 생산과 예비부품 600여 종 현지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폴란드 측은 라이선스, 한화는 서브라이선스라고 부르는 그 계약입니다.
고주프에서는 유도로켓 CGR-080 공장 건설이 시작됐고, 폴란드산 122mm 로켓용 발사 컨테이너도 현지 개발합니다. 유럽이 SAFE 자금 사업에 건 ‘유럽산 65%’ 규정에 대한 한화의 답이 결국 이 현지생산입니다.
환산하면 첫 계약 35억 달러 대비 이번 부품 계약은 0.02% 수준입니다. 그 0.02%가 매년 반복되며 20년을 가는 게 군수지원 사업입니다.
수출 계약보다 긴 유지보수 계약

반론도 있습니다. 부품 생산이 폴란드 업체로 넘어가면 장기적으로 한화 몫은 줄고, 폴란드가 부품을 나토 다른 천무 도입국에 공급하면 한화는 로열티 사업자가 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팔고 끝인 미국 무기와 다르다”는 반응이 많고, “결국 기술 다 넘겨주는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경제·산업 측면에서 보면 무기 수출의 진짜 매출은 인도 이후 20년에 걸친 부품·정비에서 나옵니다. 9억짜리 계약을 한화가 유일하게 응찰했다는 사실은 그 20년의 출발점에 한화가 서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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