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밥솥을 작은 걸로 바꾸셨길래..” 이유를 듣고 마음이 내려앉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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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를 바꾸는 일은 대개 낡아서 생깁니다. 그런데 멀쩡한 것을 굳이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한 아들은 본가 부엌에서 새 밥솥을 보았습니다. 이유를 듣고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합니다.

부엌에 놓인 작은 밥솥
예전 것은 열 명은 먹을 수 있는 큰 밥솥이었습니다. 새로 놓인 것은 두 사람 분량도 안 되어 보였습니다. 아들은 고장 났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멀쩡한데 바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큰 건 이웃집에 줬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어머니가 말한 이유
어머니는 밥을 지어도 남는 게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계실 때는 하루면 다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사흘을 두고 먹다가 버리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애초에 적게 짓는 게 낫다고 하셨습니다. 아들은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있었던 일
아들은 저녁을 먹고 바로 일어서려다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다음 주에도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바쁠 텐데 뭐하러 오느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그 말과 달랐습니다. 아들은 돌아가는 길에 형제들 단체방에 그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혼자 사시는 부모님 집에서는 살림이 조금씩 작아집니다. 그릇도 냄비도 밥솥도 점점 줄어듭니다.그 변화가 눈에 띄면 한 번 더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밥솥 크기는 결국 같이 먹는 사람 수에 맞춰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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