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키우는 24평, 넓은 데로 이사 가느니 뜯어고쳤어요” 수납 맛집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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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3개에 거실 하나, 24평짜리 구축 아파트에 부부와 아이 셋이 산다. 리모델링 전에는 식탁도 없었고 현관에는 신발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공사에서 주방 위치를 통째로 옮기고 안방을 뒤로 밀었더니 드레스룸과 욕실 하나가 더 생겼다. 색은 전체를 연한 밀크티 톤으로 통일하고, 곳곳에 반원과 아치를 넣어 다섯 식구가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오가는 집이 됐다.
현관

예전 현관에는 신발을 벗는 자리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밀크티색 육각 타일을 깔아 바닥 재질만으로 현관과 실내의 경계를 그었는데, 문턱이나 가벽 없이도 신발이 어디까지 들어와야 하는지가 분명해졌다.
신발장은 식구가 많고 아이들 발이 계속 자란다는 점을 감안해 칸 높이를 여러 크기로 나눴다. 가끔 찾아오는 부모님이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장 한쪽에는 벤치를 짜 넣었고, 그 덕에 현관에 잠깐 앉아 아이 신발을 신겨 주기에도 편하다.
거실

거실은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벽면 전체를 밀크티색으로 잡고, 손으로 바른 듯한 질감의 특수 도장으로 마감했다. TV 벽과 소파 뒷벽, 천장에 반원 모양을 되풀이해서 넣었는데, 서로 모양이 호응하면서 시선이 머무는 지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 둥근 벽 안쪽은 비어 있지 않다. 캠핑 장비와 골프 가방처럼 부피는 크고 자주 꺼내지 않는 물건을 넣는 창고를 아치 벽 뒤에 숨겼기 때문에, 장식으로 보이는 곡선이 사실은 수납의 문이다.
창가에는 낮은 평상을 짜 넣었다. 집에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두가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는 안주인의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인데, 집에서 빛이 제일 잘 드는 자리를 이 평상에 내줬다. 옆에는 밀고 다니는 작은 티 테이블을 두어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볕을 쬐는 자리가 됐다.
다이닝룸

원래 주방은 지금 안방이 있는 자리에 있었다. 주방을 침실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옮기면서, 식탁 대신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일랜드를 붙였는데 다 펴면 길이가 190센티미터까지 늘어난다.
전에는 식탁 자체가 없던 집이라 이 변화가 크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들 여기로 모이고, 이야기할 일이 있으면 여기 둘러앉으니 거실 다음으로 가족이 오래 머무는 자리가 됐다.
주방

주방은 흰색 ㄱ자 싱크대로 짜고, 맞은편에는 냉장고와 소형 가전이 들어가는 가전장을 세웠다. 눈에 띄는 선택은 밀크티색으로 맞춘 유리 벽 마감인데, 안방과 아이방으로 들어가는 문짝까지 같은 색으로 바꿔 거실에서 주방, 방으로 이어지는 색이 끊기지 않는다.
이 구역에는 가로 370, 세로 220센티미터짜리 대형 수납장이 들어갔다. 아이방 폭을 조금 빌려 깊이를 확보한 것으로, 휴지와 수건 같은 생필품과 그릇장이 여기 다 들어가고, 평소 쓰지 않는 식탁 의자까지 안에 넣어 둘 수 있다.
안방

주방과 자리를 맞바꾼 안방은 세로로 긴 형태가 됐다. 재택근무가 잦은 남편이 방해받지 않고 일할 서재를 원했는데, 방 하나를 따로 뺄 여유는 없어서 안방 안에서 해결했다.
책상은 빛이 가장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침대와의 사이에는 허리 높이 가벽만 세웠다. 침실의 트인 느낌은 그대로 두면서 일하는 자리와 자는 자리의 시선만 끊은 것이다.
드레스룸

안방을 옮기면서 남은 자리에 부부 욕실 하나와 드레스룸이 들어갔다. 안주인이 처음부터 가장 원했던 공간으로, 부드러운 나무색으로 마감해 집 전체의 밀크티 톤과 이어지게 했다.
아이방

세 아이 가운데 아들 방이 채광이 가장 좋은 쪽을 차지했다. 두 딸의 방은 둘 다 보라색을 좋아해서 보라를 주조로 잡았고, 수납장 모서리와 문에 곡선을 넣어 거실의 아치와 같은 언어를 쓰게 했다.
출처: black cryst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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