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1년 새 98% 가까이 줄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그 숫자를 보여준다.
2024년 5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항공기들의 위성항법 신호가 흔들렸다. 북한발 GPS 전파교란이 원인이었다. 그해 교란은 연간 422시간에 달했다. 그런데 올해 집계는 전혀 다른 숫자를 가리킨다.

“열흘, 9시간 17분”
17일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GPS 전파교란은 열흘에 걸쳐 9시간 17분에 그쳤다. 지난해 422시간과 비교하면 97.7% 줄어든 수치다. 전파교란은 위성항법 신호보다 강한 잡음을 쏘아 수신기를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항공기와 선박의 항법 장비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민항기와 어선이 먼저 겪는다”
교란의 피해는 군보다 민간에서 먼저 드러난다. 여객기는 위성항법 대신 관성항법과 지상 항행안전시설로 보정할 수 있지만, 소형 선박과 어선은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다. 2024년 교란 당시 서해 일대 어선들이 위치 표시 오류를 겪었다.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유지됐으나, 조종사들은 수동 보정 절차를 추가로 밟아야 했다.

“줄어든 이유는 확정되지 않았다”
급감의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 남북 간 긴장 수위 변화, 북한 내부의 장비 운용 사정, 대외 메시지 관리 등이 거론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설명은 없다. 전파교란은 장비만 있으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저비용 수단이다. 감시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422시간이 9시간으로 줄었다는 것은 분명한 변화다. 다만 교란 능력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숫자의 감소와 위협의 소멸은 다른 문제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이미지 검색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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