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은 우리보다 습도가 훨씬 높은데도 이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말을 잘 안 합니다. 특별한 제습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집이 더 건조한 것도 아닙니다. 계절 이불을 넣을 때 순서가 우리와 다를 뿐입니다. 이 순서를 안 지키면 아무리 깨끗이 빨아도 반년 뒤에 냄새가 납니다. 여름 이불 정리하실 때 그대로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빨고 나서 하루를 더 둡니다
세탁이 끝나고 만졌을 때 마른 것 같아도 솜 안쪽에는 수분이 남아 있습니다. 이 상태로 접어서 넣으면 그 물기가 갇혀서 곰팡이의 씨앗이 됩니다. 다 말랐다고 판단한 뒤에도 하루 더 통풍되는 곳에 널어 두어야 합니다. 햇볕보다 바람이 중요합니다. 하루 차이가 반년을 좌우합니다.

압축팩에 제습제를 같이 넣습니다
압축팩만 쓰면 공기와 함께 습기까지 그대로 가둬 버립니다. 넣기 전에 작은 제습제를 한 개 같이 넣고 공기를 빼야 합니다. 슬림 제습제 5개입이 2,000원이니 이불마다 하나씩 넣으면 됩니다. 압축은 끝까지 하지 말고 팔 할 정도만 하는 게 솜에 덜 무리가 갑니다. 제습제 한 개 값이 이불값보다 쌉니다.

바닥이 아니라 위쪽에 보관합니다
붙박이장 맨 아래 칸은 바닥 냉기 때문에 습기가 제일 잘 차는 자리입니다. 이불은 가벼우니 위칸에 올려 두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벽에 딱 붙이지 말고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을 두면 공기가 돕니다.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꺼내 바람을 쐬어 주면 더 좋습니다. 자리만 바꿔도 결과가 다릅니다.

정리하면 하루 더 말리기, 제습제 함께 넣기, 그리고 위칸에 올리기입니다. 여름 이불 넣는 김에 세 가지를 같이 하시면 됩니다. 내년에 꺼냈을 때 바로 덮을 수 있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이번 주말에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시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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