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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집에서 나와 처음 혼자 살아요” 독립해서 꾸민 우드 톤 미니멀 30평 아파트 인테리어

하우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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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부모님 집에 살다가 혼자 살아볼 때가 됐다고 마음먹었다. 회사에서 가까운 분양 아파트를 골라 터 파기부터 완공까지 지켜봤고, 입주와 함께 30평 인테리어에 들어갔다. 원했던 건 모던하고 미니멀하되 수납은 부족하지 않은 집, 색은 우드 톤과 중성색 위주였다.

분양 단계에서 구조를 바꿀 수 없었던 터라 입주 후 방 3개를 2개로 줄였다. 헐어낸 방은 트인 서재가 됐고 시야가 단번에 열렸다. TV는 필요 없어서 전동 스크린을 고민하다 고정 스크린에 단초점 프로젝터를 붙이는 쪽이 가성비도 낫고 보기에도 깔끔해 그렇게 정했다.

현관


문을 열면 타공판이 먼저 보인다. 열쇠나 작은 물건을 걸어두는 자리다. 양쪽 벽은 역할을 나눴는데 왼쪽은 천장까지 닿는 키큰장으로 대용량 수납을 맡고, 겉옷을 걸어두는 구역도 여기 들어간다. 장이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중간을 안으로 파서 라인 조명을 넣은 진열 칸을 만들었다.


오른쪽은 띄운 낮은 장이다. 주방과 가까워 상판에 자주 쓰는 소형 가전을 올려둘 생각이었는데, 장은 목공으로 짜되 상판만 비슷한 무늬의 HPL을 깔았다. 우드 톤은 유지하면서 긁힘과 얼룩에 강해지는 세심한 처리다.

거실


집주인이 가장 감탄한 건 TV장이다. 프로젝터를 올리는 트레이를 따로 만들어 평소엔 장 표면과 완전히 나란히 닫히고 영화 볼 때만 당겨 꺼낸다. 보이지 않는 기능, 미니멀에 대한 집주인의 기준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소파 뒤에는 낮은 벽을 세워 서재를 구획했다. 집주인이 특별히 요구한 건 이 벽 양쪽에 모두 통로를 남기는 것이었다. 어느 쪽으로든 드나들 수 있는 회유 동선이 생기니 공간이 한결 트여 보인다.

재미있는 건 커튼이다. 하나로 이어진 공간인데 거실은 암막 커튼에 속커튼을 겹쳐 부드럽게, 서재는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선을 딱 떨어지게 잡았다. 벽을 세우는 대신 빛과 소재의 전환만으로 공간의 용도를 갈라놓은 방식이다.

서재


책상은 짜 넣지 않고 시판 높이조절 책상을 들였다. 예산을 유연하게 쓸 수 있고 일하다 서고 앉기를 바꿀 수 있어서다. 오래 책상 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세를 바꾸는 게 몸에 낫다는, 사는 사람의 건강에서 출발한 제안이었다.


서재 뒤쪽 벽은 이 집에서 가장 개성이 드러나는 자리다. 두꺼운 목공 선반을 버리고 5mm 스테인리스 선반을 달았는데, 헤어라인 마감의 금속 질감이 현대적이면서 하중도 충분히 버틴다. 눈에 날카로워 보이지 않도록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었다.


벽면 바탕은 수입 특수 페인트다. 벽을 천장까지 올리지 않고 위쪽 보 라인에 정확히 맞춰 끊고 안쪽에 조명을 숨겼다. 손으로 발라 결이 남은 페인트가 빛을 받으면 입체감이 살아난다.

안방


침실 구역은 순수한 어두운 톤으로 돌아선다. 완전히 가라앉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다. 붙박이장은 넓은 면을 무늬 없는 검정으로 채우고, 침대 헤드 벽은 회색기가 섞인 모란디 블루로 칠해 검정의 차분함과 서로 받쳐준다.

헤드보드와 협탁도 벽과 함께 맞춰 제작했다. 나중에 기성 가구를 사면서 색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일을 피하려는 선택이다.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반대로 밝고 맑은 우드 톤이다. 평소엔 비어 있고 지인이 올 때만 쓰는 방이라 수납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침대를 높여 상판을 들어 올리는 수납 공간을 대량으로 만들고, 자주 안 쓰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짐을 전부 바닥 아래로 넣었다. 손님방이면서 보이지 않는 창고인 셈이다.

출처:ES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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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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