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있는 믹스커피도 물의 양과 만드는 순서만 바꾸면 평소와 전혀 다른 음료가 된다. 믹스커피 2봉을 적은 양의 뜨거운 물에 진하게 녹여 텀블러에서 흔든 뒤 차가운 우유 위에 부으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 라떼가 완성된다. 마지막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리면 믹스커피 특유의 단맛에 따뜻한 향신료 향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믹스커피 2봉, 물을 평소처럼 넣지 않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다
평소 믹스커피를 마실 때는 한 봉에 적당량의 뜨거운 물을 붓고 그대로 녹인다. 하지만 아이스 라떼를 만들 때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우유과 얼음까지 추가되면서 커피 맛이 상당히 연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믹스커피 2봉을 준비해 뜨거운 물을 소량만 붓는다.
처음에는 30~50mL 정도로 시작해 가루가 완전히 풀릴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의 양을 줄인다고 커피 성분 자체가 더 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음료에서 커피가 희석되는 정도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진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믹스커피에 들어 있는 설탕과 크리머도 적은 물에 농축돼 달콤하고 진한 베이스가 만들어진다.

텀블러에서 흔들면 단순히 젓는 것과 질감이 달라진다
커피가 충분히 녹았다면 바로 우유에 붓지 않고 뚜껑이 있는 용기에서 흔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액체 사이로 작은 공기방울이 들어가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질감이 조금 더 부드러워질 수 있다. 믹스커피에 들어 있는 크리머 성분도 함께 섞이면서 숟가락으로 단순하게 휘저었을 때와 다른 느낌을 만들기 좋다. 완전히 생크림처럼 단단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진하고 살짝 걸쭉한 커피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단, 뜨거운 액체를 밀폐된 텀블러에 넣고 곧바로 강하게 흔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뜨거운 액체에서 발생하는 증기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뚜껑을 열 때 내용물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믹스커피를 먼저 충분히 녹인 뒤 한김 식혀 미지근해졌을 때 흔들거나, 뜨거운 상태에서는 밀폐하지 않고 충분히 저어준 뒤 식혀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얼음과 우유는 컵의 70% 정도, 그래야 커피 맛이 묻히지 않는다
준비한 컵에는 얼음을 먼저 넉넉하게 넣는다. 이어 차가운 우유를 컵 높이의 약 70% 정도까지 채운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 유당이 들어 있는데 이들이 커피 특유의 쓴맛과 로스팅 향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특히 지방이 포함된 일반 우유를 사용하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조금 더 묵직해져 라떼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기 쉽다.
여기에 앞서 만들어둔 진한 믹스커피를 천천히 붓는다. 처음에는 흰 우유 위로 갈색 커피층이 만들어져 보기에도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라떼와 비슷한 층이 생긴다. 마실 때는 바닥까지 충분히 저어 커피와 우유를 골고루 섞어준다. 더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우유를 조금 줄이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우유 양을 늘리는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믹스커피인데 라떼처럼 부드러운 이유는 크리머와 우유의 조합에 있다
일반적인 믹스커피에는 인스턴트커피뿐 아니라 설탕과 커피크리머가 함께 들어 있다. 여기에 다시 우유를 넣으면 커피의 쓴맛과 산미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지고 단맛과 고소한 풍미가 강해진다. 그래서 별도의 시럽을 넣지 않아도 달콤한 아이스 라떼와 비슷한 방향의 맛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믹스커피를 평소처럼 연하게 탄 다음 얼음과 우유를 넣으면 전체적인 커피 향이 쉽게 묻힌다. 반대로 적은 물로 커피 베이스를 만들고 마지막에 우유로 농도를 조절하면 커피 맛과 우유 맛의 균형을 맞추기가 훨씬 편하다. 이미 설탕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설탕이나 시럽 없이도 충분히 달콤하다.

마지막 계피가루 한 꼬집이 ‘시나몬 라떼’ 느낌을 만든다
완성된 라떼 위에는 계피가루를 아주 조금만 뿌린다. 계피에는 시나말데하이드를 비롯한 특유의 향기 성분이 있어 적은 양만 사용해도 음료 전체의 향을 크게 바꿀 수 있다. 커피의 볶은 향, 우유의 고소함, 믹스커피의 달콤함에 계피 특유의 따뜻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향이 겹쳐지면서 평소 마시던 믹스커피와 상당히 다른 풍미가 만들어진다.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계피가루를 과하게 뿌리면 커피 향보다 계피의 향과 텁텁한 질감이 먼저 느껴질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집어 한 꼬집 정도를 표면에 살짝 뿌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처음에는 적게 넣어 마셔보고 취향에 따라 양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2봉→진하게 녹이기→우유→계피’만 기억하면 된다
만드는 방법을 정리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믹스커피 2봉에 뜨거운 물 약 30~50mL를 넣어 완전히 녹인다. 한김 식힌 뒤 뚜껑이 있는 용기에서 충분히 흔들어 거품이 섞인 진한 커피 베이스를 만든다. 컵에는 얼음을 넣고 차가운 우유를 약 70%까지 채운 다음 커피 베이스를 천천히 붓는다.
마지막으로 잘 저어준 뒤 계피가루 한 꼬집을 뿌리면 완성이다. 별도의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우유 거품기가 없어도 된다. 평소 뜨거운 물만 부어 마셨던 믹스커피도 물을 줄여 진한 베이스로 만들고 우유와 계피 향을 더하는 것만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아이스 시나몬 라떼로 바꿀 수 있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믹스커피 2봉에 뜨거운 물 30~50mL 정도를 넣어 완전히 녹인다. 뜨거운 상태에서 밀폐해 흔들지 말고 한김 식힌 다음 뚜껑이 있는 용기에서 충분히 흔들어 진한 커피 베이스를 만든다.
컵에 얼음을 넣고 차가운 우유를 약 70% 정도 채운 뒤 커피를 붓고 잘 섞는다. 마지막으로 계피가루를 한 꼬집 정도 뿌리면 완성이다. 믹스커피의 설탕과 크리머, 우유의 고소함에 계피 향이 더해지면서 별도의 시럽 없이도 달콤한 아이스 시나몬 라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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