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습에 처음 등장한 우크라 신무기”.. 젤렌스키가 언급한 ‘펠리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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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에 모스크바 공습 결과를 올리며 동원한 무기 이름을 하나씩 적었고, 그중에 처음 보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펠리컨입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펠리컨 탄도미사일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탄도미사일의 실전 사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이어포인트가 만든 FP-7

펠리컨은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한 지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FP-7의 별칭으로 보도됐습니다. 이 회사는 앞서 장거리 순항미사일 FP-5 플라밍고를 내놓은 곳입니다.
FP-7은 미국산 에이태큼스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고, 탄두 150kg에 사거리는 매체에 따라 최대 200km에서 350km까지로 알려졌습니다. 350km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 약 325km보다 조금 긴 정도입니다. 이 미사일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텔레그래프의 평가입니다.
정유공장을 때린 것은 드론이었다

여기서 짚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모스크바까지는 450~500km라 FP-7의 사거리로는 수도 직접 타격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가스프롬네프트 모스크바 정유공장을 타격한 것이 보안국 알파 특수작전센터가 운용한 장거리 드론이며, 500km 이상 비행해 방공망을 뚫었다고 밝혔습니다. 펠리컨이 어떤 표적을 맞혔는지는 우크라이나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펠리컨이 FP-7이 아니라 사거리 855km에 탄두 800kg인 FP-9의 이름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FP-9는 올해 말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 아직 완성된 무기는 아닙니다.
러시아의 반박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드론 1900여대와 순항미사일 8발 등을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은 모두 민간 시설 도달 전에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 발표 모두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눈치 안 보고 쏠 수 있는 자기 미사일을 갖게 됐다는 반응과, 수십 발 단위로 찍어내지 못하면 상징에 그친다는 냉정한 반응이 갈립니다.
이름보다 중요한 생산량

전술적으로 보면 펠리컨의 진짜 의미는 모스크바를 맞혔느냐보다 러시아 방공망이 지켜야 할 범위를 넓혔다는 데 있습니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장거리 드론을 섞어 쏘면 요격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방공 자원을 내륙으로 분산하면 전선 상공이 얇아집니다.
다만 이 계산이 성립하려면 안정적인 양산이 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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