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천궁도 못 막는다고?”..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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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이 잰 비행거리는 450km와 600km 이상, 북한이 화면에 띄운 숫자는 908.2km입니다. 북한이 20일 원산에서 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두고 이틀 뒤 공개한 사진 한 장이 이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노동신문이 22일 공개한 사진 속 모니터에는 ‘화성포-11마-1형 비행궤도’라는 문구와 함께 속도 초속 2146m, 고도 35.8km, 거리 908.2km가 적혀 있었습니다. 딸 주애와 참관한 김정은은 이 시험을 “말 그대로 불가항력”이라고 불렀습니다.
화성-11에 활공체를 얹은 물건

화성포-11마는 북한의 대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에 극초음속 활공체 모양의 탄두를 얹은 형태입니다. 이번 ‘1형’은 그 개량형으로, 발사대 바퀴축이 5축에서 6축으로 늘고 날개 모양도 달라졌습니다.
단거리 극초음속 시험 공개는 지난해 10월,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이고 비행 수치까지 내놓은 건 처음입니다.
낮게, 빠르게, 꺾어서 온다

극초음속은 보통 음속 5배인 마하 5 이상을 말하고, 초속 2146m는 마하 6 남짓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보다 궤적입니다. 정점에서 떨어지다 저고도에서 다시 튀어 오르는 기동이 사진 속 궤적에서 식별됐습니다.
낮게 오래 날면 지구 곡률 때문에 레이더가 놓치는 구간이 생깁니다. 합참과 북한 수치가 두 배 가까이 갈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는 해석입니다.
908km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 약 325km를 거의 세 번 가는 거리입니다. 남한 어디든 사거리 안이라는 뜻입니다.
못 막는다?

우리 군은 패트리엇과 천궁-Ⅱ로 하층을 막고 L-SAM 등으로 다층 방어를 쌓는 중입니다. 한 민간 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이 미사일이 한국군 방공망을 뚫으려고 만든 대남 타격용이며, 요격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킬체인 얘기가 나옵니다. 날아온 뒤 막기 어렵다면 발사 징후를 잡아 쏘기 전에 때리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다는 겁니다.

반론도 분명합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사거리를 정밀 분석 중이며 북한 공개 자료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908km가 실제 전체 궤적인지 별도 산출값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저고도 활공과 변칙 기동을 어느 수준까지 구현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한 민간 연구원 군사전문위원의 평가입니다.
커뮤니티는 서울은 무방비냐는 공포와, 매번 못 막는다더니 매번 대응 알고리즘이 갱신됐다는 반박이 반반입니다.
방어에서 선제로 넘어가는 경쟁

작전 운용으로 보면 이 미사일의 위협은 성능표가 아니라 방향에 있습니다. 북한은 더 낮고 빠르게 날아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무기를 만들고, 한국은 요격망을 쌓는 동시에 쏘기 전에 없애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서로 먼저 쏘려는 구도는 오판 위험도 같이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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