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돈 많은 친구가 부러웠다. 좋은 집에 살고 자식이 공부를 잘하며 남편이 잘나가는 친구를 보면 팔자가 좋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50대와 60대가 되면 부러운 사람의 기준이 조금씩 달라진다. 가진 것보다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얼마나 편안하게 살아가느냐가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3위. 자식 걱정에 자기 인생을 전부 쓰지 않는 친구
자식을 사랑하지만 자식의 인생까지 대신 살아주지는 않는다. 취업과 결혼이 늦어져도 기다려주고 자식 부부에게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부모가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도울 수 있는 만큼 돕되 자신의 노후자금과 생활까지 희생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조금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부모와 자식 모두 자기 삶을 살아가는 집이 된다. 중년이 지나면 자식이 잘된 친구만큼 자식 때문에 자기 인생을 잃지 않은 친구가 부러워진다.

2위. 배우자가 없어도 자기 하루를 잘 보내는 친구
남편이 출근하거나 친구를 만나러 가도 혼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하지 않는다. 운동을 하고 산책을 나가며 혼자 카페에 가거나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러 간다. 남편이 퇴직한 뒤에도 하루 종일 붙어 있으려 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존중한다.
이런 사람은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외로움을 배우자 한 사람에게 전부 맡기지 않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도 편안하다. 부부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면서도 각자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노후 자산이다.

1위. 싫은 사람에게 더 이상 잘 보이려고 하지 않는 친구
중년이 되어서 가장 부러운 사람은 돈이 가장 많은 친구가 아닐 수 있다. 가기 싫은 모임은 억지로 가지 않는다.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과는 조금씩 거리를 둔다. 부탁을 받았다고 무조건 들어주지도 않고 자신이 힘들 때는 “이번에는 어렵다”고 말할 줄 안다.
젊을 때는 직장과 친척, 자식 관계 때문에 싫어도 웃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50대와 60대가 되어서까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하면 정작 자기 마음이 먼저 지친다.
중년 이후 팔자가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의외로 공통점이 있다.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삶보다 자신이 편안한 삶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부러운 사람의 기준은 단순해진다. 좋은 집과 많은 재산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편안한 하루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식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니지 않고 배우자가 없어도 자기 생활을 즐기며 싫은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은 특별히 운이 좋아서 팔자가 편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경계를 조금씩 만들어온 사람일 수 있다.
중년 이후 가장 팔자 좋은 사람은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까지 내 책임이고 무엇부터는 내려놓아도 되는지를 아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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