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고-Ⅲ 기술을 물려받은 2000t급 중형 플랫폼이다. 선령 40년을 넘긴 칠레 209급 대체가 목표다.
한화오션이 차세대 수출형 잠수함 ‘오션 2000(Ocean 2000)’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특수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을 앞둔 칠레 해군을 겨냥해 맞춤형 플랫폼의 기술 성숙도를 입증하고, 유럽 경쟁사들을 제쳐 수주전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500t급에서 핵추진까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6 국제 함정 기술 콘퍼런스(ISTC)’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로 오션 2000을 소개했다. 감시·정찰 및 대잠전 능력 고도화 요구에 맞춰 1500t급부터 2000t급, 3000t급,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KSS-N)으로 이어지는 잠수함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개방형 설계”
오션 2000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KSS-III)의 핵심 기술을 물려받으면서도 해외 수출을 위해 독자 개발된 중형 플랫폼이다. 배수량은 약 2000t급으로, 한국 해군 운용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작전 지속성과 은밀성을 끌어올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을 충족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적용해 도입국이 원하는 무장과 전투관리체계(CMS)를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

“40년 넘긴 칠레 209급”
칠레 해군은 1984년 취역한 209급 잠수함 2척(SS-20 톰슨, SS-21 심슨)이 선령 40년을 넘어서며 대체 전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본격적인 입찰 절차 개시에 앞서 방위사업청 주최 국제 행사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재차 짚으며 수주 동력을 다지는 모습이다.

잠수함 수출은 건조 역량뿐 아니라 운용국 요구에 맞춘 체계통합 능력이 승부를 가르는 분야다.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형 잠수함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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