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침상을 차려 놓길래..” 이유를 알고 눈물이 핑 돌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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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엌 근처에도 오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식탁에 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무슨 일인가 싶어 웃고 넘겼는데, 나중에 이유를 알고 나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낯선 아침 풍경
그날 아침에는 국 냄새가 먼저 났습니다. 나가 보니 남편이 서툰 솜씨로 상을 차려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반찬은 몇 가지 되지 않았고 모양도 가지런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한번 해 봤다고만 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웃으며 밥을 먹었습니다.

며칠 뒤에 알게 된 이유
며칠 뒤 아들과 통화를 하다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들에게 국 끓이는 법을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제가 요즘 아침에 힘들어 보인다고 걱정하더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혼자서 몇 번 연습을 했다는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을 부엌에 서 있었습니다.

그 뒤로 달라진 아침
그 뒤로는 아침에 서로 번갈아 상을 차립니다. 솜씨가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식탁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말없이 먹고 일어섰는데 이제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표현이 적은 사람이라는 것을 오래 오해하고 살았습니다. 마음은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래 산 부부일수록 서로의 마음을 이미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작 표현은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오늘은 상대가 조용히 해 온 일을 한 번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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