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 다 넘겨주면 뭐가 남나”.. K2 폴란드 현지화, 과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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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폴란드 수출 소식에 뿌듯하셨던 분들, 전차 속 핵심 부품 기술까지 폴란드로 건너간다는 얘기는 들으셨나요? 폴란드 국방부가 22일 현대로템이 고른 현지 업체 포나르 바도비체를 K2 사업 협력사로 승인했습니다.
포나르는 K2 유기압 현수장치 부품의 생산과 정비 기술을 이전받게 됩니다. 저는 이번 승인을 단순한 협력사 추가가 아니라 현지화가 전차의 ‘관절’까지 내려온 신호로 봅니다.
전차의 관절, 유기압 현수장치

유기압 현수장치는 유압과 압축 기체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차체를 높이고 낮추고 기울이는 장치입니다. 산비탈에서 차체를 숙여 포를 더 아래로 겨누는 K2 특유의 움직임이 여기서 나옵니다.
포나르 측도 이 장치를 K2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복잡한 부분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국내에서는 한 협력사가 2004년부터 이 장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몸통에서 관절까지, 넓어지는 현지화 범위

2025년 체결한 2차 계약 180대 가운데 64대가 폴란드형인 K2PL이고, 이 중 61대를 폴란드 글리비체 공장에서 만듭니다. 대략 3대 중 1대꼴로 폴란드에서 조립되는 셈입니다.
카메라와 관성항법장치 같은 장비도 폴란드산으로 바뀝니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는 계약에 차체·포탑·차대·현수장치·주포 관련 현지화 기술이 포함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를 유럽 K2 생산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혀 왔습니다. 허브가 커질수록 한국 공장과 국내 협력사의 몫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누구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지화 없이는 불가능했던 계약

현지 생산은 폴란드가 2차 계약에서 요구한 핵심 조건이었습니다.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면 수조원대 계약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단계도 협력사 승인에 그칩니다. 기술 이전의 세부 범위와 실제 생산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고, 현수장치 전체 기술이 넘어갔다고 볼 근거도 아직 없습니다.
커뮤니티 분위기도 둘로 나뉩니다. “팔 때마다 기술을 얹어주다 경쟁자를 키운다”는 걱정과 “현지화 없이는 유럽 시장에 못 들어간다”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다음 세대 기술

산업 파급으로 보면 기술 이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넘겨준 뒤에도 한국이 한 발 앞선 기술을 계속 쥐고 있느냐입니다.
국내 협력사 물량을 지킬 장치와 다음 세대 전차 기술 투자가 함께 가지 않으면, 수출 대박은 남의 공장을 키워준 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수출을 위해 어디까지 기술을 내줘도 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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